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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 '홀로서기' 1년, 승계 시계 빨라지나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 '홀로서기' 1년, 승계 시계 빨라지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11.25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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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한구 회장 지분율 17.88%...이 대표는 4.22% 불과
CNS·탈모치료제·피임약 사업 성과...강력한 리더십 확보 과제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 현대약품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 <현대약품>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탈모치료제 ‘마이녹실’, 벌레물림치료제 ‘버물리’, 식이섬유음료 ‘미에로화이바’ 등으로 잘 알려진 56년 전통의 중견 제약사 현대약품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오너 3세인 이상준 대표를 단독대표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오너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창업주 고(故)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장남이다. 이전까지는 이 회장 또는 이 대표와 전문경영인이 각자 대표를 맡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올해 초 각자 대표였던 김영학 전 대표가 개인적 사정으로 사퇴하면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1976년생인 이상준 대표는 동국대 독어독문학과와 미국 샌디에이고대학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2003년 현대약품에 입사해 2012년부터 경영기획팀장·미래전략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쳐 2018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R&D) 부문을 직접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지난 3월 단독대표를 맡으면서 “신제품 개발·도입을 강화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에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성장 주도적 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파트너십을 통한 성장과 R&D 중심 회사로의 발전은 향후 현대약품 성장의 두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선 단독대표를 맡은 첫해인 올해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2분기 적자전환(-7억3000만원) 했지만 3분기엔 영업이익 22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곧바로 흑자전환 했다. 3분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 1059억9800만원에 영업이익은 16억4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2% 감소했다. 한마디로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셈이다. 재무적 성과에 대해서는 4분기 집계 결과가 나와야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NS 의약품 사업 강화로 실적 개선

각자 대표체제였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9.4% 늘어난 영업이익 30억5200만원(매출 1329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 이 같은 성장은 이 대표가 중추신경계(CNS)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약품에 따르면 CNS 사업부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9년 매출 244억원으로 전년(213억원) 대비 14% 증가하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2020년 12월에는 한국산도스와 산도스의 CNS 약물인 SSRIs 항우울제 관련 3개 의약품 브랜드의 국내 영업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약품은 한국산도스의 우울증치료제 산도스 에스시탈로프람(성분명 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 설트랄린(성분명 설트랄린염산염), 파록세틴(성분명 무수염산파록세틴) 등 CNS 의약품 3개 브랜드에 대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3개 제품에 대해 병·의원은 현대약품에서 담당하고, 종합병원은 공동 프로모션을 하기로 합의했다.

CNS 관련 R&D 성과로는 치매치료제 ‘BPDO-1603(BPS-034)’가 2019년 국내 최초로 복합제 3상 승인을 받았다. 개량신약으로 개발 중이며,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으로 BPDO-1603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에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당뇨병 신약후보물질 ‘HDNO-1605(HD-6277)’, 지난해 5월 신약개발 전문회사 사이러스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한 제2형 당뇨병 신약후보물질 HDNO-1765 등이 있다.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계약 금액은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기술료 8억원과 임상승인 시 단계별로 수령 가능한 마일스톤 기술료 240억원 등 총 248억원 규모다.

새 라인업 탈모치료제·피임약 시장 확대 나선다

현대약품은 일반의약품(OTC) 탈모약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마이녹실’의 시장 확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전문의약품(ETC) 탈모치료제 부문에서도 ‘미노페시아정’과 ‘다모다트 연질캡슐·정’을 필두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최초로 덱스판테놀을 주성분으로 사용한 경구용 탈모치료제 ‘덱스녹실정’을 출시했다.

피임약 분야에도 강점이 있는 이 회사는 응급피임제, 2~4세대 사전피임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4세대 사전피임제 ‘야로즈정’은 바이엘 야즈정의 퍼스트제네릭으로 지난 2월 품목허가를 받았다. 더불어 임신중절약 ‘미프지미소’ 도입을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이상준 대표에게 R&D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강력한 리더십 확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전에는 R&D 부문에만 집중하면 됐지만, 단독대표인 지금은 사업을 총괄하는 지위에 있는 만큼 강력한 오너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분기 기준 이 대표의 지분율은 4.22%에 불과하다. 70세가 넘은 이한구 회장이 여전히 최대주주로 17.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업계에선 승계작업의 시계가 점점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경영권 다툼 여지도 없는 만큼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분 승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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