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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아픈 손가락’ 두산건설 사모펀드행…‘본업 집중’ 동부건설처럼 날아오를까
‘아픈 손가락’ 두산건설 사모펀드행…‘본업 집중’ 동부건설처럼 날아오를까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11.2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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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큐캐피탈 중심 더제니스홀딩스 인수…두산건설 “경영정상화 위해 가업가치 상승 노력”
두산그룹이 두산건설 지분 54%와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두산건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두산그룹의 ‘아픈 손가락’ 두산건설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동부건설처럼 사모펀드의 손을 잡고 다시 성장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9일 투자목적회사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가칭)’에 두산건설 지분 54%와 경영권을 258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인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된다. 더제니스홀딩스는 두산건설 발행 보통주식을 2580억원 상당 인수해 최다출자자 지위와 함께 경영권을 획득하게 된다. 46%는 두산중공업이 보유할 계획이다.

더제니스홀딩스는 큐캐피탈파트너스를 중심으로 한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1380억원)와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 두산그룹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 디비씨 주식회사(1200억원)의 합작회사다.

앞서 두산건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시공을 맡은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미분양 사태를 겪으며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됐다. 이 건으로 인한 손실규모만 1600억원에 달한다. 이후 두산건설은 지난해 재정건정성 위기를 맞아 24년 만에 상장폐지 굴욕을 겪기도 했다.

두산건설, 사모펀드행 동부건설처럼 실적 점프하나

두산건설 매각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두산그룹 채권단이 자구안으로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을 매각하도록 압박했기 때문이다. 실제 그룹이 두산건설 재건을 위해 투입한 자금만 1조7000억원대에 이르지만 지난해에도 16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두산건설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며 재기의 기반을 쌓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연결기준은 각각 ▲2018년 1조5478억원, -521억원 ▲2019년 1조7819억원, 810억원 ▲2020년 1조8286억원, 299억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가 경영진으로 합류하면 구조조정으로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는 플러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기업집단 내부거래로 인한 부실이 개선돼 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 오너리스크가 없어지는 부분도 장점이다. IB업계에서는 2016년 사모펀드연합 키스톤에코프라임(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에코프라임피이)의 동부건설 인수 사례를 긍정사례로 평가한다.

동부건설은 사모펀드 인수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7년 6399억원, 257억원 ▲2018년 8421억원, 311억원 ▲2019년 1조979억원, 565억원 ▲2020년 1조902억원, 568억원으로 상승세다. 시공능력평가순위도 2017~2019년까지 36위에 머물다 지난해 21위로 껑충 뛰었다. 두산건설의 사모펀드행이 나쁜 선택으로 비춰지지 않는 이유다.

나이스 평가정보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동종업계 최상위 수준 기업이다. <잡코리아>

큐캐피탈, SK증권 매각에도 뛰어든 사모펀드

인수주체인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는 사모펀드인 큐캐피탈이 중심축이다. 큐캐피탈은 이번 지분 인수 건도 블라인드펀드 ‘2018큐씨피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건으로 참여했다. 이 회사는 기업을 인수해 정상화나 경쟁력 강화를 제고하는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buy-out) 전문회사로 알려져 있다. 

나이스 평가정보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자본금 839억5000만원으로 현재 동종업계 순위 18위로 최상위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1억6000만원으로 2019년 246억2000만원보다 약 14% 줄었지만 자산은 ▲2018년 1301억원 ▲2019년 1332억원 ▲2020년 1456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큐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은 카카오계열 스크린골프장 운영 회사인 카카오VX를 비롯해 치킨프랜차이즈 BBQ와 노랑통닭, 영풍제지 등이 있다. 지난해는 1985년 설립된 서울제약 지분 379만주(44.68%)를 450억원 상당으로 인수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그렇다고 소규모 인수전만 도전한 것은 아니다. 미완의 도전으로 끝났지만 2017년에는 SK증권 지분 10.04% 인수를 놓고 케이프투자증권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IB업계에서는 유상증자액수까지 합해 인수 총액이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큐케피탈이 3000억원 상당을 투자할 능력을 갖췄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큐케피탈의 대외적인 경영평가도 나쁘지 않다. 1982년 한국개발투자금융(KDIFC)을 설립한 국내 최초 벤처 캐피탈로, 2012년에는 한국정책금융공사 ‘중견기업분야 우수운용사’로 선정됐다. 1993에는 코스닥에 상장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자금이 확보되면 부채비율을 193%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신용등급을 높이고 시공능력평가 향상에 도움을 받아 안정적인 사업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모펀드는 기본적으로 부실기업을 인수해 되팔아 수익을 창출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경영정상화가 중요해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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