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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8:2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코로나19 감염자 '제로', 이용객 '1억명'...권태명號 에스알은 달린다
코로나19 감염자 '제로', 이용객 '1억명'...권태명號 에스알은 달린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11.11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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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SRT 철도역사 환경·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노력
미래 성장동력 확보 힘써...단단한 회사 터 닦아
권태명 에스알 대표이사
권태명 에스알 대표이사.<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대응해온 권태명 에스알 대표이사가 경영자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 속에서도 SRT 이용객 중 감염 사례 ‘제로(Zero)’를 기록하고 SRT 누적 이용객 수 1억명 돌파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SRT 이용객 ‘뚝’…권태명 “전화위복 기회 삼아야”

철도업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 중 하나다. e-나라지표의 ‘철도여객수송 추이’에 따르면 철도여객 수송 인원은 1999년 이후 연평균 2.5%씩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상황은 예기치 않게 흘러갔다. 지난해 철도여객 수송 인원은 직전 연도보다 27.7% 감소한 것이다.

SRT를 운영하는 공기업 에스알 역시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와 재택근무 등이 확산하자 2019년 2400만명이었던 SRT 이용객 수는 지난해 1715만명으로 급감했다. 이용객 수 감소는 에스알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에스알 매출은 4780억원으로 직전 연도 6670억원보다 28.3% 줄어들었고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손실 39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회사가 위기에 빠졌지만 에스알은 생존법을 찾는데 힘을 기울였다. 다양한 방역체계 등 안전한 철도역사를 구축하고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질을 높이며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러한 에스알의 노력은 2018년 8월부터 수장을 맡아온 권태명 대표이사의 신년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권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차 도입,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소홀할 수 없다”며 “이환위리(以患爲利)의 자세로 고난과 장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권태명 대표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천명했으나 사실 에스알은 그 이전부터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코로나19로 감염병이 국민적 관심으로 증대한 가운데, 안전한 철도역사 조성 구축에 나선 것을 먼저 꼽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비접촉식 승차권 자동발매기와 스마트 살균게이트 도입이다. 이는 에스알이 철도역사 최초로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에스알이 지난해 9월 시범 운영한 비접촉식 승차권 자동발매기
에스알이 지난해 9월 시범 운영한 비접촉식 승차권 자동발매기.<뉴시스>

안전한 철도역사·이용객 서비스 개선…누적 이용객 1억명 돌파

에스알은 지난해 9월 시범 운영하기 시작한 비접촉식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현재 수서역에 총 11대를 운영하고 있다. 비접촉식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고도 2㎝ 거리에서 스크린을 조작할 수 있다. 때문에 자동발매기 스크린 접촉 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 2월 스마트 살균게이트를 철도역사 최초로 수서역 출입구에 도입했다. 스마트 살균게이트는 여객이 통과할 때 옷과 몸에 붙은 바이러스와 초미세먼지 등을 강한 바람으로 털어내 흡입한 뒤 자외선(UV) 조명으로 살균한다. 여객이 없어도 공기 벽을 만들어 외부 미세먼지가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해 역사 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한다.

오는 12월 초미세먼지 측정값을 실시간 보여주는 대형 모니터를 수서역 5개소와 동탄역 3개소에 설치해 내년부터 초미세먼지 측정 결과를 바로 바로 공개하는 등 여객 건강 보호와 쾌적한 철도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이용객 서비스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빼놓을 수 없다. 에스알은 지난해 9월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여객운송약관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역 창구와 온라인으로 구분된 복잡한 환불 위약금 체계를 손질한 것이다.

기존에는 역 창구에서 발권받은 승차권과 온라인에서 발권받은 승차권을 환불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 달랐다. 예컨대 역 창구에서 발권받은 승차권은 출발 2일 전 400원의 위약금이 발생했지만 온라인은 무료였다. 이에 따라 에스알은 역 창구에서 발권받은 승차권 환불 시 발생하는 위약금을 온라인과 동일하게 조정해 고객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했다.

또 철도 운영 공기업 본연의 임무도 눈에 띈다. 에스알은 올해 열차 정시 운행률 목표를 97%로 잡고 있는데, 올해 1월 94.7%에서 꾸준히 높여 9월 기준 98.6%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평균 정시 운행률 98.4%를 기록해 철도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런 꾸준한 노력은 최근 주목되는 기록을 만들어 냈다. SRT가 오는 12일 누적 이용객 1억명을 넘어설 게 확실해진 것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지역 간 이동 감소로 이용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올린 성과라 의미가 남다르다.

향후 '일상적 단계 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라 여객 수가 회복되면 에스알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권 대표가 후임자에게 경영적으로 안정되고 단단한 회사를 물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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