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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환경경영, 녹색 바람 타고 게임업계 ‘모범생’ 될까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환경경영, 녹색 바람 타고 게임업계 ‘모범생’ 될까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11.0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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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대표 “ESG경영위원회 신설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마련”
ESG 환경부문서 B+등급 획득…직전 연도 D등급보다 세 단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김택진 대표의 의지가 엔씨소프트에 녹색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ESG 평가 중 환경부문에서 D등급을 받아 환경경영 ‘낙제생’이란 오명을 얻었지만 1년 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국내 게임 기업 중 처음으로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의지는 지난 8월 하나의 결과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환경경영 정보를 담은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한 것이다. 특히 올해 ESG 평가 중 환경부문에서 준수한 성적을 얻은 이유로 이 보고서가 꼽힌다. 게임업계 최초로 회사의 환경경영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ESG평가 환경부문 B+등급 획득…환경경영 ‘불모지’ 게임업계서 주목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1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 및 등급’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통합 B+등급을 받은 것보다 한 단계 상승한 결과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환경부문 B+등급 ▲사회부문 A등급 ▲지배구조 A등급을 받아 준수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올해 엔씨소프트의 ESG 평가 등급 상승 중 눈에 띄는 부문은 ‘환경’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회부문과 지배구조부문에서 각각 B+등급과 A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환경부문에서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아 통합 등급 하락이라는 상황이 연출됐다. 특히 D등급은 ESG경영 측면에서 기업의 자존심과 직결된다. 가령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환경부문 평가 시 환경경영 성과와 개선 노력 여부, 정보공개 등을 평가하는데, D등급은 이러한 활동을 일체 하지 않는 수준이다. 즉, 기업이 D등급을 받는다면 해당 분야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엔씨소프트의 환경부문 등급 상승에 주목하는 이유는 또 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 넥슨과 함께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 중 유일하게 환경부문에서 D등급을 탈출했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 게임업계는 환경경영 측면에서 ‘불모지’란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환경부문에서 D등급을 받았고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경우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자회사 넥슨지티 역시 D등급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게임업계가 환경경영에 소홀하다고 지적하곤 했다. 제조업과 달리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산업군이다 보니 회사와 환경 이슈가 별개라고 여긴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전력관리 효율화 등 관심만 둔다면 게임업계도 환경부문에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지만 환경경영을 자신과 관계없는 일로 치부해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올해 ESG 평가를 게임업계의 환경경영 의지 유무를 판단하는 마지노선으로 보기도 했다. 국내 대표 게임회사들이 지난해 환경부문에서 최하위 D등급을 받은 가운데, 올해 등급 상향이 안 된다면 환경경영 자체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한 ESG 전문가는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의 ESG 평가 결과를 두고 “국내 게임회사들이 올해 ESG 평가 중 환경부문에 등급 변화가 없다면 이는 게임업계가 환경 분야에 관심 없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평가 중 가장 큰 부분은 소소한 환경 관련 활동이라도 외부 공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환경부문 등급 상향 이유…환경경영 성과·계획 등 적극적 정보공개 덕분

엔씨소프트의 환경부문 등급이 오른 이유는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덕분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문 평가 시 환경경영 성과와 정보공개 여부 등을 평가하는 만큼 다양한 정보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0’을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이 회사의 다양한 환경경영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성 등을 수록했다. 먼저 지난해 ‘환경 투자 계획 수립 및 이행’이란 제목으로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활동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판교R&D센터와 엔씨타워Ⅰ에 설치된 보일러 버너를 저녹스 버너로 바꿨다. 또 엔씨타워Ⅰ 3개층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해당 보고서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기업이 아니어서 이를 외부에 공개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그간 자체적으로 측정한 에너지사용량을 온실가스로 환산해 지속가능보고서 발간과 함께 외부에 공개했다. 한발 더 나아가 올해부터는 합리적인 보증을 위해 독립적인 제3자 검증기관에 검증받을 계획이다.

특히 그간 알려지지 않은 자사의 생태계 보호 활동을 공개해 환경부문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국제 환경단체 프로텍티드시즈(ProtectedSeas)와 협업 중인데, 한국의 해양보호구역지도(MPA) 제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국제 환경단체 프로텍티드시즈와의 협업과 자사의 다양한 시설관리 활동 덕분에 이번 ESG 평가 중 환경부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특히 환경보호활동은 평가기관이 외부에서 조사할 때 모를 수 있는 만큼 회사 측에서 활동 여부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환경경영과 관련해 가장 큰 목표는 판교에 건설 예정인 신사옥을 친환경 건물로 짓는 것”이라며 “부지를 매입해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이러한 지향점을 갖고 현재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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