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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물류 30년 베테랑 김경욱 사장, 인천국제공항 르네상스 이끈다
교통·물류 30년 베테랑 김경욱 사장, 인천국제공항 르네상스 이끈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11.02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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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재임 모습.<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7년 만에 첫 적자를 냈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전임 사장의 불명예 퇴진이 겹치면서 경영 악화와 수장 부재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4개월간 공석이던 수장 자리를 맡을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국토교통부에서 30년간 몸담으며 교통·물류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경욱 사장이다.

올해 2월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령탑을 맡은 김경욱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악화된 실적을 개선하는 한편, 인천공항을 세계 허브공항 반열에 올리기 위한 막중한 임무가 그의 손에 달렸다. 김 사장이 취임식에서 ‘과감한 혁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로 한층 격화된 세계 허브공항 경쟁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한 만큼, 그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굵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김 사장은 국토교통부에서 30년가량 몸담으며 국내 교통 분야 주요 정책을 책임지고 추진한 베테랑이다.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기획담당관실 서기관으로 공직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그는 국토교통부 철도국장과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특히 국토교통부에서 예산과 기획 업무도 담당해 ‘기획통’으로도 알려졌으며 교통물류실장 재임 시절 BMW 화재 사고 등 첨예한 이슈를 다룬 경험이 있는 교통 분야 전문가다. 교통·물류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김 사장은 다양한 경험을 인정받아 2019년 5월 국토교통부 제2차관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 허브공항 도약 위한 인천공항 4단계 사업 순항

철두철미한 일 처리와 탁월한 소통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김 사장에게도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현안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며 항공 여객 수가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은 게 이유다. 이 때문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년 만에 첫 적자라는 위기에 봉착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매출은 2조8265억원, 영업이익은 1조2897억원이었다. 하지만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지난해 매출은 60%가량 급감한 1조1574억원을 기록했고 360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수장에 취임한 김 사장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추스르는 한편, 향후 인천공항을 세계 허브공항 반열에 올릴 4단계 건설사업이 무사히 완료할 수 있을지에 관한 우려였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4조200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제4활주로를 신설하고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4단계 확장사업을 마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수는 1억600만명 수준(3단계까지 77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CI(World Airport Traffic Forecasts)에 따르면 2023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여객이 회복될 것으로 점쳐져 인천공항 4단계 완료 시 경영상황을 타개할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천공항이 세계 허브 공항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가장 큰 현안인 경영상황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전대미문의 경영상황에서 4단계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김 사장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공정률 26.23%를 기록하며 예정 공정률에 맞춰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4단계 건설사업의 핵심 과업인 제4활주로는 4년간의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 6월부터 본격 운영 중에 있다.

4단계 사업비를 줄이고 환경까지 생각하는 행보도 눈에 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단계 건설사업 기간 중 총 33톤의 순환 골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공항개발시설로 순환 골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4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을 순환 골재로 재가공해 주차장, 도로 등의 기반공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000톤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폐기물 처리와 골재 구매 비용 등 112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즉, 예산 절감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셈이다.

지난달 문을 연 AR, VR 등 최첨단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홍보관.<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 중심 다양한 서비스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취임식에서 ‘혁신’을 강조한 김 사장은 그 일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안전 최우선 ▲공항서비스 혁신 ▲미래성장 주도 ▲인재육성 4가지를 혁신 과제로 꼽았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여객 중심의 ‘공항서비스 혁신’이다. 인천국제공항은 4차 산업혁명기술을 과감히 채택해 출입국 서비스를 혁신하고 자율주행차량, 로봇 주차시스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도입 등 새로운 공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항서비스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점점 구체화 됐다. 김 사장 취임 한 달 후인 지난 3월 개항 20주년 행사를 통해 ‘인천공항 신(新)비전 2030+’를 선포했다. 김 사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3대 전략과 9개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수립됐다. 특히 3대 전략 중 하나인 ‘사람과 삶의 가치 연계(Connect Lives)’를 통해 공항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고객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생체정보 인식 스마트 패스와 집에서 공항까지(Home-to-Airport) 맞춤형 안내 등으로 출국 시간을 약 69% 줄일 계획이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와 스마트 쇼룸, 증강·가상현실(AR·VR) 문화체험 등 고객 지향적 콘텐츠를 대폭 확대해 차별화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공항 최초로 ‘집에서 공항까지(Home to Airport)’ 서비스를 도입해 김 사장의 비전이 현실화됐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위치와 항공편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하면 출발지부터 인천공항 탑승구까지 전체와 세부 구간별 예상 소요 시간을 안내해준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다른 공항에는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공항 경쟁력을 끌어올린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 밖에도 지난달까지 AR과 VR 등 최첨단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홍보관을 조성해 한국문화유산 체험전시를 선보였으며 올해 말까지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에 문화휴식공간을 조성, 국내 대표작가의 공공예술 작품과 미술품 기획전시를 여는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고객 지
향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김 사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수장으로 활동한 지 이제 9개월이 지났다. 짧은 기간에 조직을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임기는 2024년 2월까지다. 포스트 코로나와 인천공항 4단계 완성, 여객 수요 회복과 맞물리는 시기인 만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제2의 도약기’를 이끌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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