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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1:09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 전략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 전략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11.01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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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왕국’ 성공신화에 신사업 ‘로켓’ 달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동원그룹>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동원그룹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 수산업에서 축산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소비자에게 종합적인 식품을 제공하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Total Protein Provider)’로 거듭나기 위해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 내달리고 있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동원홈푸드 산하에 축육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동원홈푸드 축육부문은 기존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와 최근 동원그룹이 인수한 축산기업 세중을 통합해 새롭게 발족한 사업 부서다.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가 2015년 합병한 국내 최대 B2B(기업간 거래) 축산물 온라인 유통업체인 금천을 전신으로 하는 사업부로, 정육점·식당·도매업체 등에 한우·한돈·수입육 등 100여개의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 합병 이후 연평균 2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세중은 올해 7월 동원F&B에 인수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축산물 가공 전문기업이다. 원료육을 수입해 가공한 뒤 유통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급식업체를 비롯해 할인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다양한 B2C 판매경로 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규 육가공장도 건립해 생산력을 강화했다.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에서 금천사업부가 가진 유통망과 물류시스템에 세중의 B2C 수입육에 대한 가공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기준 연매출 5500억원의 축산물 사업을 올해 8000억원 규모까지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전통적으로 참치, 연어 등 수산물을 중심으로 단백질 식품을 공급해 온 동원그룹이 축산물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종합 단백질 식품 기업인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이뤄졌다.

동원그룹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캔 ‘동원참치’ 출시를 시작으로 40여년간 대한민국 단백질 식품을 책임지고 있다. 2006년 해태유업 인수를 통해 유업계에 진출해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를 운영하며 우유, 치즈, 요거트 등 다양한 유제품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07년 설립한 계열사 동원팜스를 통해 양돈, 양계, 낙농 등 축산물의 성장을 위한 사료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양양군에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기르는 어업’에 진출해 미래의 단백질 식품산업도 준비하고 있다.

동원그룹이 수산업을 넘어 축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배경에는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남정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자리한다. 그는 어선 2척으로 원양산업을 개척한 ‘참치왕’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회사의 밑바닥부터 몸으로 부딪히며 경영을 배운 것으로 유명하다. 2세 경영인으로서는 드문 사례다.

김 부회장은 1996년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직후 경남 창원의 동원산업 참치캔 공장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공장에는 ‘오너 2세가 일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현장 근로자들이 누가 오너2세인지 알지 못했을 만큼 혹독한 현장 수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서울 경동시장과 청과물시장에서 영업을 뛰기도 했다.

이후에는 동원산업 식품사업본부(현 동원F&B) 마케팅팀에서 양반김 담당 마케터로 일했으며, 기획팀을 거쳐 미시간대에서 MBA 과정을 수료했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온 뒤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건설본부(현 동원건설산업) 부본부장,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계열사 순환 근무를 통해 경영 감각을 닦았다..

김 부회장은 2011년 마침내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CEO 자리에 오르기까지 16년이 걸렸다는 건 2세 경영인으로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그는 2014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현장 감각을 잃지 않으며 평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는 소탈한 성격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부회장 승진 이후 다수의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며 동원그룹을 기존 식품산업 중심 기업에서 종합생활산업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2014년 종이포장재와 산업용 필름을 생산하는 한진피앤씨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두산그룹의 포장재 계열사였던 테크팩솔루션을 2500억원에 인수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미국령 사모아에 위치한 캔 제조회사 탈로파시스템즈와를 인수하는 등 M&A에 가속도를 냈다. 2016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으로 인해 신규시장으로 급부상한 베트남 포장재 회사 TTP(딴 티엔 패키징)와 MVP(미잉 비에트 패키징)를 총 1000억여원에 인수하며 포장사업의 글로벌화를 강화했다.

2016년에는 가정간편식(HMR) 스타트업 더반찬을 인수해 온라인 사업을 강화했고, 당시 국내 3위 물류기업이었던 동부익스프레스를 사들이면서 물류 영역으로까지 발을 넓혔다.같은해 10월에는 온라인 축산물 유통기업인 금천을 인수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동원그룹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원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6% 늘어난 7조96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452억원으로 80.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4조582억원, 영업이익 2298억원을 올렸다.

김 부회장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적으로 단백질 식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식품산업 환경 속에서 수산물과 축산물 영역 전반에서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생산해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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