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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태원 SK 회장이 제시한 경영 키워드…‘딥체인지→파이낸셜스토리→빅립’
최태원 SK 회장이 제시한 경영 키워드…‘딥체인지→파이낸셜스토리→빅립’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0.26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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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매년 상반기 ‘확대경영회의’ 하반기 ‘CEO세미나’ 통해 그룹 전반 경영전략 논의
최 회장 ‘2021 CEO세미나’서 “딥체인지 실행으로 파이낸셜스토리 성과, 빅립 거둬 함께 나눠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세미나’에서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세미나’에서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SK>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6년부터 각 관계사들이 치열하게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를 실행한 결과 ‘파이낸셜스토리(Financial Story·기업가치 성장 스토리)’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더 큰 결실인 ‘빅립(Big Reap·더 큰 수확)’을 거둬 이해관계자와 나누는 새로운 그룹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2일 경기 이천 SKMS연서 열린 ‘2021 CEO세미나’ 폐막 스피치를 통해 “딥체인지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관계사의 스토리를 엮어 SK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명한 그룹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빅립을 거두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매년 상반기 ‘확대경영회의’와 하반기 ‘CEO세미나’를 열어 그룹 전반의 경영전략을 논의한다. 특히 최 회장이 두 연례회의에서 새롭게 던지는 경영화두는 시대 흐름을 꿰뚫어보는 탁월한 통찰력이 담겨 재계 전반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최 회장이 그동안 제시한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면 ‘딥체인지→파이낸셜스토리→빅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각 계열사들이 한 단계씩 발전하면서 그룹이 궁극적인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딥체인지’는 2016년 3월 최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한 뒤 그해 6월 처음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내놓은 키워드다. 복귀 이래 처음으로 관계사 사장단이 모두 모여 경영 전략을 나누는 자리에서 ‘살아남으려면 변화하라’고 주문했다. 그간의 사업구조 혁신 노력이 ‘변화를 위한 변화’이거나 ‘익숙한 사업 틀을 벗어나지 않는 혁신’에 그쳤다고 질책한 것이다. 총수의 강도 높은 주문에 SK CEO들은 각 계열사의 ‘업(業)’을 바꾸는 체질 개선을 시작한다.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에선 매출·영업이익 등 기존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의 신뢰까지 얻는 CEO 고유의 기업가치 성장 스토리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바로 ‘파이낸셜스토리’ 전략이다.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겨야만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올해 확대경영회의에선 그간 실천한 모든 딥체인지를 한 그릇에 담아낸 ‘좋은 파이낸셜스토리’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언급한 ‘빅립’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성과의 수확과 공유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SK그룹 관계자는 “ESG 중심의 그룹 스토리를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이해관계자들과 나눈다는 점에서 결국 SK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회사 딥체인지 추진이 그룹 차원 파이낸셜스토리로 진화

최태원 회장은 개별 회사 차원의 파이낸셜스토리 뿐 아니라 그룹 차원의 파이낸셜스토리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그룹 차원에서 ‘넷제로(탄소중립)’를 조기 추진하면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빠르게 올랐을 때 경쟁력이 생긴다.

최 회장은 올해 CEO세미나에서 SK의 경영철학과 가치를 더 크게 퍼져나가게 하는 ‘빅립’의 관점으로 오는 2030년까지 그룹이 목표로 삼아야 하는 ESG별 세부 스토리를 직접 디자인해 CEO들에게 제안했다.

최 회장은 먼저 E(환경) 스토리를 통해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 정도인 2억톤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도전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석유화학업종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해 온 SK가 지금까지 발생시킨 누적 탄소량이 개략 4.5억톤에 이르는데 이를 빠른 시일 내에 모두 제거하는 것이 소명”이라며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를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2035년 전후로 SK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SK CEO들은 우선 기존 사업 분야에서 공정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등 방식으로 감축 목표인 2억톤 중 0.5억톤을 감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기차배터리·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협력사 지원을 비롯한 밸류체인을 관리해 나머지 1.5억톤 이상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최 회장은 S(사회) 스토리와 관련해 “사회적 가치는 결국 구성원의 행복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라며 “2030년 30조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속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G(지배구조) 스토리에 대해서는 “이사회 중심 시스템 경영으로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며 “여러 도전은 있겠지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혁신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의 딥체인지 추진이 개별 회사의 파이낸셜스토리 완성 차원을 넘어 ESG 바탕의 차별적인 철학과 가치를 지닌 그룹 스토리로 한층 진화해야 하는 새로운 여정으로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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