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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전자 노조 “영업익 25% 성과급”…평균 급여 1억8000만원 받겠다?
삼성전자 노조 “영업익 25% 성과급”…평균 급여 1억8000만원 받겠다?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0.05 18: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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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요구안 수용하면 작년보다 1인당 평균 급여 약 6165만원 오를 전망
직원 11만명 삼성전자 당기순이익 최소 6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관측
삼성전자 노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제정한 지난 8월 1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김현석(왼쪽) 대표이사와 김만재 대표교섭위원이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뉴시스
삼성전자 노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제정한 지난 8월 1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김현석(왼쪽) 대표이사와 김만재 대표교섭위원이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5일 창사 52년 만에 처음으로 본격적인 임금교섭에 돌입한 가운데, 노조의 협상안 내용 중에서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에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사측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라는 지적이 많다. 회사가 대규모 해외 투자를 앞둔 상황에서 노조의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가 자칫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훼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사이트코리아>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의뢰한 ‘삼성전자 노조의 임금 협상안’ 분석에 따르면, 노조의 요구대로 임금교섭이 타결되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약 1억8255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급여(약 1억2090만원)보다 약 6165만원 오르는 것이다. 1인당 평균 급여가 6000만원 넘게 오르면 직원 수가 11만명 정도 되는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은 최소 6조원 이상 줄어들게 된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였던 2018년도 당시의 임금과 경영실적을 대입하면,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1490만원에서 2억3600만원으로 105.5%나 급격하게 오르는 셈이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임금 협상안 초안에는 ▲전 직원 계약 연봉 일괄 1000만원 인상 ▲코로나19 격려금 지급(1인당 약 350만원) ▲자사주 지급(1인당 약 107만원)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노조의 요구사항 중에서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이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성과급은 기본급이나 수당 외에 회사에서 챙겨주는 상여금을 말한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조5189억7400만원으로, 이중 4분의1 규모인 약 5조1300억원을 직원들의 추가 급여로 지급해야 하는 것이다.

“노조, 협상력 높이려 사측에 받기 힘든 요구”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조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해석했다. 최초에 제시된 숫자가 기준점 역할을 해 이후의 판단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일컫는 일명 ‘앵커링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임금 협상이 하루 아침에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며 “그렇기에 처음에는 사측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올해 2월 초과이익배분금(PS) 지급 기준을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하고,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산정 방식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만 놓고 봤을 때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비율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투자를 앞두고 있다. 현재 부지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규모 해외 투자를 앞둔 상황에서 노조의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가 자칫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훼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임금은 변동비가 아닌 고정비로 본다”며 “고정비의 급격한 상승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굉장히 침해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삼성전자는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와 전자 부문은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데, 노조 요구대로 협상이 이뤄진다면 신규 투자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측에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이번 임금교섭은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한 뒤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임금교섭을 벌인 적은 있었지만 타결에 이르진 못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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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R쥐 2021-10-05 18:36:31
기자님 기사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기사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