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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6:4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갑’ 배터리 3사보다 더 잘나가는 ‘을’ 배터리 소재 3사
‘갑’ 배터리 3사보다 더 잘나가는 ‘을’ 배터리 소재 3사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10.05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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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치솟는 배터리 소재 기업 주가…고객사 다변화 유리하고 화재 리스크 적어
충북 청주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코프로비엠
충북 청주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코프로비엠>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기세가 무섭다. 주식 시장 하락 국면에도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주들의 강세는 이들 기업이 납품하는 배터리셀 제조기업들의 하락세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조정 국면에 접어든 지 오래다.

대표적인 배터리 소재 기업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다. 이들 기업의 강세는 한 종목에 호재가 발생해 주가가 오르면 관련 기업 주가도 오르는 순환매로 해석하면 편리하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변하면서 업계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앞으로 시장 환경이 배터리 소재 기업들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급상승한 배터리 소재 3사 주가

배터리 소재 3사는 주가가 급상승하는 동안 별다른 조정을 받지 않았다. 올해 3분기 코스피 지수가 전분기보다 29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3000선이 붕괴되고,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이 무너지는 상황에도 주가를 유지 중이다.

시가총액 9조8000억원 가량으로 코스닥 2위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일 기준 종가 45만1000원으로 3분기 시작일인 7월 1일 시가 21만2100원보다 1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3위 기업 엘앤에프는 9만700원에서 18만2400원으로 101%가 올랐다. 코스피 상장 기업 포스코케미칼은 14만4500원에서 17만8500원으로 주가가 23.5%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고공행진은 배터리셀 제조 3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주춤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 선명히 나타난다. 같은 기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주가가 각각 9.5%, 13% 하락했다. 삼성SDI는 0.7% 상승했다.

배터리 소재 3사는 올해 영업이익 증가 폭도 컸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1% 성장률을 보였다. 엘앤에프 영업이익은 26억원에서 57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포스코케미칼 역시 양극재 부문 1677억원, 음극재 부문 4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각각 68%, 5%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이 지분 투자를 결정한 청도중석이 중국 산둥성 핑두시에 구형흑연 가공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지분 투자를 결정한 청도중석은 중국 산둥성 핑두시에 구형흑연 가공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소재 3사 주가 상승은 대형주인 배터리 기업들이 물적분할과 배터리 화재 등 이슈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자가 이동한 점이 작용했다. 이밖에 지난달 에코프로비엠이 유럽 헝가리 진출 계획을 발표했고, 포스코케미칼은 중국 흑연 가공 회사인 청도중석 지분 13%를 인수해 2022년부터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구형흑연을 공급받기로 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들이 물적분할 등 이슈가 생기면서 불편함을 느낀 투자자들이 중소형주인 소재 기업이 몰리면서 주가 상승이 극명했던 것 같다”며 “게다가 최근 들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생산능력 증대 발표들이 나오고 구체화하면서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렸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경쟁 타격 적고, 화재 리콜 리스크도 없어

배터리 소재 3사가 상승세를 탄 요인은 더 있다. 먼저 전기차 판매량의 증가세가 높아지면서 일어난 완성차 업계의 배터리 내재화 전략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전략은 배터리 셀 기업으로서는 위협 요인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해 수급 문제를 해결해 오던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이라서다.

완성차 업체의 내재화가 아직 구체화한 곳은 없지만 선언은 잇따르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달 7일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생산에 2030년까지 1조5000억엔(약 16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20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자체적으로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와 폭스바겐은 이보다 앞서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했다. ‘반값 배터리’를 주창한 테슬라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의 주요 원자재인 리튬 확보를 위해 호주 광산업체와 5년간의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폭스바겐은 유럽 내에 배터리공장을 직접 건설하는 방식으로 내재화를 시도한다.

현대자동차도 차세대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남양연구소에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개발(R&D) 조직을 선행기술·생산기술·배터리기술 등 3개 부문으로 확대하고 인력도 보강했다. 현대차는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오는 2025년에 내놓고 2030년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목표다.

완성차 업계가 배터리 내재화에 뛰어들더라도 배터리 소재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외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배터리 내재화에 성공하더라도 소재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화재로 인한 리콜이 발생했을 때 직접 책임을 져야 하는 배터리 셀 업체와 비교해 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소재 기업들에게는 다행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셀 업체들이 4~5개 완성차 고객들을 확보하고 소재 업체들이 그 셀 업체를 2~3개 확보한다고 보면 소재 기업들이 완성차차 기업을 2~3배수 이상 고객사로 확보하는 셈”이라며 “고객사 다변화 측면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배터리 셀을 내재화해 대체하더라도 소재는 필요하다”며 “국내 소재 기업들이 규모도 크고 기술력도 높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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