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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8:03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스타벅스 굿즈 마케팅, 업무 과중에 그린워싱 논란 휩싸인 까닭
스타벅스 굿즈 마케팅, 업무 과중에 그린워싱 논란 휩싸인 까닭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10.05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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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 평균 대기 시간 40분~1시간
일부 직원들 “과도한 굿즈 마케팅에 지쳤다”…6일 집단행동 예고
“리유저블 컵은 일반 플라스틱,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 양산”
지난 9월 28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진행한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최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 당초 일회용 컵 사용 절감을 통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취지였으나 오히려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다, 직원들은 과도한 굿즈(goods) 마케팅에 지쳤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9월 28일 리유저블 컵 데이를 진행했다. 리유저블 컵 데이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 1일)을 기념, 커피를 통해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 가치와 일회용 컵 사용 절감을 통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글로벌 행사다.

이날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16oz) 사이즈의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사이렌 오더 주문 제한과 동일하게 1회 주문 시 최대 20잔까지로 구매 제한을 뒀다.

하지만 리유저블 컵 데이는 ‘대란’으로 이어졌다. 이날만 구할 수 있는 리유저블 컵이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무료 굿즈’로 인식 되면서, 전국 스타벅스 매장이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룬 것이다. 스타벅스 비대면 주문인 ‘사이렌 오더’ 동시 접속자 수는 7600여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 매장에서 평균 40분~1시간 이상 대기를 해야 주문한 음료를 찾을 수 있었다.

“앞치마 벗고 뛰쳐나가고 싶었다”…집단행동 예고한 직원들

행사가 마무리된 뒤 일부 스타벅스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쏟아졌다. 스타벅스 직원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그날(리유저블 컵 데이) 마감 출근이었는데 ‘살려달라’는 매장 전화를 받고 2시간 일찍 출근했다”며 “가끔 마감을 해도 손님이 몰려드는 악몽을 꾸는데, 그날이야말로 앞치마 벗고 뛰쳐나가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스타벅스 파업과 관련한 블라인드 게시물(왼쪽), 스타벅스 집단행동 관련 트위터 게시물.<블라인드, 트위터 캡처>

스타벅스 일부 직원들은 블라인드를 통해 트럭 시위 형태의 단체행동을 논의하고 있다. 시위에 나서는 직원들은 본사가 텀블러, 다이어리 등 굿즈 관련 이벤트를 할 때마다 고객들이 하루 수백여명씩 몰려오는 상황인데도 인력 보충이나 추가 보상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리유저블 컵 행사가 단체행동에 불을 지핀 셈이다.

스타벅스 직원 B씨는 블라인드에서 “연이은 프로모션과 강한 업무강도의 연속으로 퇴사 인원은 늘어가는데 본사에서는 본사 프로그램 기준 시간대 근무 적정인원으로 근무를 강행한다”며 “현장직은 1인 2인몫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령 신입 인력 투입 시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교육시켜야 하므로 신입을 기존 인력이 커버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할당량을 해줘야 할 인력이 신입에 붙여야 하기 때문에 -2 인원으로 근무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체행동은 오는 6일 회사측의 과도한 업무 강도를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고, 7일과 8일 서울 강북과 강남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이번 시위가 현실화된다면 1999년 스타벅스의 국내 진출 이후 첫 단체행동이 된다. 이들은 시위를 통해 근무환경 개선을 포함한 임금인상, 과도한 굿즈 마케팅 지양 등을 본사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리유저블 컵 데이에 많은 고객분들이 방문해주시면서 파트너들의 업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파트너들의 의견과 고충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업무에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리유저블 컵 행사를 ‘친환경 활동’의 일환이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그린워싱(greenwashing)’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린워싱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가리키는 말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리유저블 컵 데이 다음날(9월 29일) 논평을 통해 “리유저블 컵의 재질은 대부분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으로 일회용 포장재와 배달 용기로 사용하는 일반 플라스틱”이라며 “스타벅스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며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타벅스에서 진정으로 친환경 경영이 목표라면 일회용 컵 전면 사용을 철회하고 고객의 개인 텀블러 등 다회용 컵 사용을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그린워싱 마케팅은 즉각 중단해 실제적인 탄소 감축과 환경을 위한 진정성 있는 경영을 펼쳐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스타벅스의 그린워싱 논란과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0일 환경부 종합 국정감사에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세우기로 했다고 <뉴스웨이>가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노위는 송 대표에게 스타벅스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에 대해 물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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