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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8:5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돈 찍어내는 조폐공사 ‘배짱 경영’, 빚 늘고 적자에도 성과급 ‘펑펑’
돈 찍어내는 조폐공사 ‘배짱 경영’, 빚 늘고 적자에도 성과급 ‘펑펑’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9.30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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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과급 기관장 24.7%, 상임감사 34.9% 늘어
79억원 적자에 부채 3000억원 달해…도덕적 해이 심각
지난해 한국조폐공사가 적자 전환하고 부채만 3000억원 규모에 달했지만 임직원들의 경영평가 성과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조폐공사가 적자를 내고 부채만 3000억원에 달했지만 임직원 성과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조폐공사>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돈 찍어내는 공기업’ 한국조폐공사가 지난해 적자전환에도 임직원 경영평가 성과급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부채도 최근 5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기관장과 상임감사 같은 임원들이 많게는 1억원이 넘는 경영평가 성과급을 챙겨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30일 공공기관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지난해 78억9500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146억4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225억4400만원가량이 감소한 셈이다.

부채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조폐공사의 2016~2020년 부채총계를 보면 ▲2016년 918억8400만원 ▲2017년 871억2200만원 ▲2018년 964억9000만원을 기록해 1000억원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이후 부채가 급격히 증가해 2019년 1668억1100만원으로 1000억원대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2908억7300만원으로 집계돼 빚만 3000억원에 육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채비율도 급격히 증가했다. 한국조폐공사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95.62%로 전년(52.75%)보다 42.87%포인트 늘어난 상태다.

코로나19로 경영 ‘빨간불’…기관장 성과급 1억원 넘어

한국조폐공사의 경영에 빨간불이 켜진 이유는 코로나19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여행 수요가 줄어들면서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여권사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는 “화폐류 제조와 같은 전통사업만으로 공사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다 보니 부채 규모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여권 발행 사업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당기순손실을 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임직원 성과급은 증가했다는 게 문제다. 지난해 한국조폐공사 사장 연봉은 2억4472만원인데 이중 경영평가 성과급이 1억1683만원에 달한다. 이는 2019년 경영평가 성과급 9366만원보다 24.72%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해 기준 36개 주요 공기업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금액이다.

상임감사 역시 경영평가 성과급이 큰 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받은 연봉은 1억7140만원인데, 이중 경영평가 성과급은 6909만원으로 전년보다 34.9% 증가했다. 지난해 정규직 직원 평균 경영평가 성과급은 1017만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22.9%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상여금과 성과급을 전년보다 10.6% 줄인 민간기업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공기업의 방만경영을 막기 위해 경영평가 항목에 부채감축 노력, 부채비율 관리 등 재무관리 비중을 높이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조폐공사 같은 공기업 임직원이 적자에도 높은 성과급을 받는 이유는 지급 기준이 되는 경영평가에서 재무 예산 운영·성과 항목 비중이 작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공기업의 부실화를 묵과한다면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기업의 성과급 기준에 부채감축, 부채비율 관리 등 재무관리 항목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조폐공사는 2018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출신 조용만 전 사장이 재임했으며, 이후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 출신인 반장식 사장이 취임했다. 상임감사는 2018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정균영 한국투명성기구 정책위원이 재임했으며 이후 김동욱 전 외교부장관 정책보좌관이 맡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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