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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허인 국민은행장이 ‘1등 플랫폼’ 찾아 제휴하는 까닭은?
허인 국민은행장이 ‘1등 플랫폼’ 찾아 제휴하는 까닭은?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9.3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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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더블유컨셉·배달의민족과 ‘플랫폼 금융’ 모색
플랫폼과 제휴 통해 기업대출 디지털 전환, 상생금융 꾀해
허인(오른쪽) KB국민은행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와 ‘외식업 자영업자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민은행>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의 ‘플랫폼 금융’ 라인업이 탄탄해지고 있다. 패션 이머커스와 배달 주문 서비스 업계에서 최상급 지배력을 굳힌 플랫폼 사업자와 손을 잡으며 다른 은행보다 우월한 경쟁력을 갖췄다.

플랫폼 금융은 은행이 금융 이력이나 재무 데이터가 부족한 기업고객의 비재무 데이터를 신용평가지표로 대체해 금융 혜택을 주는 ‘관계형 금융’을 디지털로 전환한 형태에 가깝다. 과거에 기업대출 직원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파악했던 비재무 데이터를 플랫폼 사업자가 대신해주는 것이다. 은행은 비용을 줄이고 고객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상생 금융’으로 평가 받는다.

허인 행장은 이 같은 플랫폼 금융의 라인업을 추가 확대해 국민은행의 실적 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꾀하고 사회적 책임 등 ESG 경영을 가속할 계획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국내 최대 배달앱 서비스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외식업 자영업자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에 들어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배민 가맹 사업자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한 ‘첫 내 가게 마련 대출’ 상품을 운영하기로 했다. 배민의 추천서를 받은 자영업자에게 금리와 한도 등에서 혜택을 주는 대출 프로그램이다. 대출 심사 과정에서 담보여력이 부족하더라도 배민이 조성한 50억원의 담보 재원으로 국민은행이 최대 500억원 한도로 대출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사 교육프로그램인 배민아카데미와 KB소호컨설팅센터 역량을 합쳐 사업자 대상 정기교육, 컨설팅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KB소호컨설팅센터는 생활밀착업종의 예비창업자와 기존사업자를 대상으로 상권분석, 금융상담, 정보제공, 현창체험 지원, 경영상담, 창업검토 등을 컨설팅해준다.

이번 제휴의 핵심은 국민은행의 자영업자 금융 노하우와 배민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와 이를 활용한 플랫폼 전용 융합 상품 개발이다. 즉, 플랫폼 금융의 요식업계 공급이다.

1위 플랫폼과 제휴 ‘비대면 상생금융’

허인 행장의 플랫폼 금융 개발은 처음이 아니다. 국민은행은 2019년 5월 국내 대표 패션 이커머스 ‘무신사’, 같은 해 8월 여성 패션 전문 디자이너 편집숍 ‘더블유컨셉’과 온라인 패션플랫폼 입점 중소판매사업자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민은행은 패션 플랫폼 입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금융상품을 개발·제공했으며, 이들의 자금정산 시기를 앞당겨 현금유동성을 조기에 확보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인 행장의 플랫폼 금융은 국민은행 기업대출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의미도 크다. 플랫폼 금융은 관계망 금융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관계형 금융이란 금융사가 거래대상기업의 신용등급이나 매출 자료 등 재무상태 외에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확보한 비재무적 정보를 바탕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관계형 금융은 은행으로서는 품이 많이 들고 폐업 위험성이 큰 것으로 인식돼 적극적으로 공급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영업점 감축은 이 같은 현상을 가속화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세부 유통 플랫폼별로 지배적인 사업자와 함께 제휴함으로써 디지털 방식의 관계형 금융 근거 자료를 확보해 대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랫폼 입점 이력이 오래되고 매출 발생이 꾸준하며 고객과의 소통이 원할한 사업자라면 기존 재무 데이터가 부족하더라도 대출시 부실 리스크가 적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유통업계 중소사업자들도 국민은행 등 금융권의 플랫폼 금융 확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비교적 연령층이 낮은 패션 유통사업자는 금융 이력이 많지 않은데다 업력이 길지 않아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어려워 캐피탈이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찾는 경우가 많다. 요식업 사업자들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폐업을 우려하는 은행권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사업자가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우아한형제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사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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