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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1-12-09 17:3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사진작가 이현권...비움과 상처의 물살 시각문화의 인문학[10월 6~19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
사진작가 이현권...비움과 상처의 물살 시각문화의 인문학[10월 6~19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
  • 권동철 미술전문위원
  • 승인 2021.09.23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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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을 걷다 10년’展‥.긴 시간 집적된 ‘한강’의 기억 오롯이 한 곳서 관람 기회
서울, 한강을 걷다, 2021
서울, 한강을 걷다, 2021

“마치 맑은 표면에서처럼, 한 계열 내의 일정한 형태를 구성하는 점들은 다른 형태를 구성하는 점들과 대응한다. 문제들의 별자리는 그에 대응하는 주사위놀이들, 이야기들과 장소들, 하나의 복잡한 장소, ‘얽힌 이야기’를 형성한다.”<의미의 논리(Logique Du Sens), 질 들뢰즈(Gilles Deleuze) 지음, 이정우 옮김, 한길사 刊>

 

서울, 한강을 걷다.
서울, 한강을 걷다.

물은, 자신의 몸을 에워싸며 번지는 푸른 물감의 풀어짐처럼 덧나던 생채기를 고즈넉이 보듬는다. 이윽고 강물과 바람은 하나 되어 이른 저녁잠에 빠진다. 정적만이 흐르는 텅 빈 대지의 공허함이 허공에 흩어지고 강변을 서성이던 노을이 수줍게 고개 숙인 빨간 문짝에 무언가를 살포시 놓고 산허리를 넘어선다.

미묘한 유머 한 자락처럼 한강은 시나브로 찰랑이며 흘러간다. 물결이 빚는 비움의 여운은 일순 시각기억(Visual Memory)을 채집한다. 그 근원의 사유와 마주하며 강물은, 새벽안개 소묘처럼 어느새 ‘내게’ 밀려들고 자정(自淨)의 고독을 기록하게 재촉하는데….

“입체적으로 보도록 배열된 두 눈 덕분에 우리가 공간을 보듯 기억은 우리가 시간을 ‘보도록’한다. 기억은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관한 것이지만, 현재 우리가 누구인지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기억의 과학, 찰스 퍼니휴(Charles Fernyhough) 지음, 장호연 옮김, 에이도스 刊>

 

서울, 한강을 걷다.
서울, 한강을 걷다.

◇강물의 일생 혼의 갈망

‘한강’에 관한 사진가 이현권 작품은 오늘날 다변화되는 미디어발달과 영상기록 또한 빛 그림(光畵)이 노출하는 존재학으로 드러난다. 그는 수면에 번지는 빛의 파장, 찰나적이며 열렬한 현대문화의 심벌 등 수많은 단상의 뉘앙스를 현시한다.

그런가하면 물줄기의 시원과 카오스적 흐름이 어떤 귀향(歸鄕)처럼 제자리를 찾아가는 심미적 패러독스가 스며있다. 이는 저마다 시선에서 감지되는 다각적이고 혼성(混成)적인 현재적 밸런스를 상기시키며 한강에 보다 깊은 애정의 시선을 갖게 한다.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을 독자적 시각문화무드(Visual culture mood)의 포착과 다름없는데 바로 이것이 이현권 사진의 현대성이다.

 

서울, 한강을 걷다.
서울, 한강을 걷다.

이번전시는 작가가 한강변을 발로 누비며 건져 올린 바람, 비, 눈 이야기가 새록새록 깨어난다. 그리고 강물의 일생과 혼(魂)의 갈망을 한바탕 질펀하게 씻는 전기(轉機)의 행보가 되는 의미가 부여될 것이다.

오는 10월6일부터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미술관 2관’에서 열리는 이현권 사진전 ‘서울, 한강을 걷다 10년(2010~2020)’에서 긴 시간 집적된 ‘한강’의 말 걸기를 오롯이 한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권동철 미술전문위원, 미술칼럼니스트
권동철 미술전문위원, 미술칼럼니스트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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