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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1:55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애경그룹 ‘화학 단일대오’로 포스트 코로나 승부수 띄우다
애경그룹 ‘화학 단일대오’로 포스트 코로나 승부수 띄우다
  • 이기동 기자
  • 승인 2021.09.23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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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브랜드 보유 ‘화학 3사 통합’…국내외 영토 확장 정조준

[인사이트코리아=이기동 기자] 애경그룹은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 등 화학 계열 3개사를 합병, 오는 11월중 연매출 1조 7000억원 규모(2021년 예상매출 기준)의 새로운 화학기업 ‘애경케미칼(가칭)’을 설립키로 했다.

애경그룹이 화학 3사 합병을 결정한 것은 코로나 이후를 겨냥한 전략적 승부수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애경그룹은 이미 과거에 애경정밀화학, 애경소재, 애경피앤씨를 합병한 바 있으며, 애경화학의 경우 2019년 일본 DIC사와 합작관계를 끝내면서 분산된 화학회사들의 통합작업을 주도해 왔다.

이들 3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화학사업의 인프라와 노하우 등을 집중시켜 생산시설 증설(중국, 베트남, 인도)과 함께 공격적 투자 확대를 통해 통합법인을 ‘글로벌 리딩 케미칼 컴퍼니’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애경그룹이 포스트 코로나 전략의 일환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룹 주춧돌인 화학 3사 합병이란 승부수를 띄웠다.AK홀딩스
애경그룹이 포스트 코로나 전략의 일환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룹 주춧돌인 화학 3사 합병이란 승부수를 띄웠다.<AK홀딩스>

2030년 ‘글로벌 리딩 케미칼 컴퍼니 도약’ 빅픽처

이에 따라 애경케미칼은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R&D 투자 확대, M&A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 등 성장을 가속화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존속법인이 되는 애경유화의 시가총액은 현재 3000억원 선에서 합병 후 6000억원 대로 2배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그룹은 합병을 통해 △애경유화의 기초 화학소재 개발 생산 역량과 중국 현지 인프라 △AK켐텍의 친환경, 저자극 고부가가치소재 생산 역량과 베트남, 인도 등 글로벌 영업망 △애경화학의 고부가가치 제품군, 다품종 소량 생산역량 등 3사의 역량과 자원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사실 애경 화학 3사는 오늘의 애경그룹을 있게 한 주춧돌이나 다름없다. 애경유화의 경우 1970년 창립된 애경그룹의 간판급 화학 계열사로 2020년 기준 자산 5321억원, 매출 9089억원, 영업이익 574억원 규모를 자랑한다. 주요 생산품은 무수프탈산(PA), 가소제(DOP, DINP 등), 폴리올, 바이오디젤‧바이오중유, 음극재 등이며 이중 무수프탈산과 가소제는 공급능력 기준 국내 1위, 세계 4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애경유화가 국내 최초로 생산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수프탈산은 50년간의 기술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표 제품으로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와 가소제의 주원료이며, 가소제는 PVC 가공의 필수 첨가제로 PVC에 유연성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무수프탈산과 가소제는 애경유화 총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애경유화는 중국 닝보에 애경영파화공유한공사를 설립, 가소제와 폴리올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무수프탈산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 중이며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디젤, 바이오중유 등도 생산 중이다. 국가 정책으로 올해 7월부터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이 3.0%에서 3.5%로 상향됨에 따라 관련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발전용 에너지로 사용되는 바이오중유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애경그룹 화학 3사는 합병을 통해 애경케미칼(가칭)로 단일대오를 구축하게 된다. 통합법인은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R&D 투자 확대, M&A 등을 통한 성장 가속화에 나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케미칼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AK홀딩스
애경그룹 화학 3사는 합병을 통해 애경케미칼(가칭)로 단일대오를 구축하게 된다. 통합법인은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R&D 투자 확대, M&A 등을 통한 성장 가속화에 나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케미칼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AK홀딩스>

공격적 글로벌 시장 공략, 바이오 에너지 시장 선도

또한 AK켐텍은 1982년 설립된 애경쉘을 전신으로 2009년 애경정밀화학이 애경피앤씨, 애경소재를 흡수합병한 회사다. 계면활성제, 콘크리트용 첨가제(PCE), 무기소재 등을 만드는데, 주력 품목인 음이온 계면활성제는 주로 세탁세제, 주방세제, 샴푸 등의 원료로 쓰이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요 경쟁사는 미원화학, LG생활건강, 라이온코리아 등이며, 주요 거래선은 LG생건, 헨켈,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이다.

최근 라텍스(위생장갑 등)에 들어가는 유화제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유화제 원료인 음이온 계면활성제 매출도 덩달아 상승 중이며 기존 세척제 중심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시장인 유화제 위주의 시장에 진입하면서 수익을 늘려가고 있다. 아울러 올해 4월 정부지원사업인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친환경 음이온 계면활성제도 개발 중이다. 정부 지원금을 받고 2023년까지 EES(Ethyl Ester Sulfonate), 천연 AOS(Alpha Olefin Sulfonate) 등을 연구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음이온 계면활성제 경쟁력을 키우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려 화장품용 기능성 제품에 들어가는 비음이온 계면활성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AK켐텍은 애경특수도료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이 회사는 절연코팅제, 표면처리제, PCM(Pre-Coated Metal)도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생산 판매중인 LG전자의 오브제 냉장고 전면부 코팅에 애경특수도료의 PCM 도료가 사용되고 있다. 베트남에도 진출, 호찌민시 인근에 AK VINA를 두고 현지 시장을 공략 중이다. 2020년 기준 자산 3114억원, 매출 2349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3사 중 애경화학은 경화제, 코팅레진,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UPR), 점접착제 등을 만드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액상 도료 등을 단단하게 굳히는 기능을 하는 경화제(폴리이소시아네이트)로 애경화학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애경화학 매출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애경유화 주력품목인 무수프탈산으로부터 내려오는 밸류체인에서 UPR이 생산되고 있어 합병 후 시너지가 기대된다. UPR은 주로 선박제조 및 욕조, 인조대리석 등 건축용 소재와 하수관 등 건설, 산업자재로 사용되는데, 지난해 베트남 판매사무소를 설립해 괄목할 성장을 이뤘으며, 미주 사장 등으로 해외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이후 디스플레이와 항균필름 등에서 필름 부착, 포장 용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애경화학의 코팅레진과 점접착제 등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경화학은 1979년 일본 DIC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했다가 2019년 합작관계 종료로 해외 수출 제약이 풀려 날개를 단 격이 됐다.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확보, 베트남과 일본 등으로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기준 자산 1640억원에 매출 1956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달성했다.

애경유화-AK켐텍-애경화학 합병개요.AK홀딩스
애경유화-AK켐텍-애경화학 합병개요.<AK홀딩스>

국내 1등 브랜드 앞세워 해외 진출 가속

애경 화학 3사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국내 1등 브랜드들을 앞세워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닝보에 위치한 애경영파화공유한공사는 현재 가소제와 폴리올을 생산하고 있으며, 설비 증설을 통해 2023년부터 국내에서만 생산해온 무수프탈산을 중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 및 1위 노하우를 갖고 있는 애경유화의 성공방식을 중국 현지에서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가소제와 폴리올의 원료가 되는 무수프탈산을 중국에서 직접 생산하게 돠면 원가 경쟁력이 높아져 연간 60억원의 절약 효과와 함께 7만톤 규모의 무수프탈산 생산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AK켐텍의 해외법인인 베트남 호찌민 공장도 최근 증축이 완료됨에 따라 현지에서 생산하는 계면활성제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까지 확대해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합병 후 베트남 호찌민 공장에 가소제(애경유화), UPR(애경화학) 등 주요 품목 생산 설비 증설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애경케미칼은 베트남을 교두보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 파고들어 해외 영토를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AK켐텍 자회사인 애경특수도료가 100% 출자한 베트남 하노이 법인은 2010년 설립 후 휴대폰용 고기능성 도료를 베트남 삼성전자의 주요 벤더사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휴대폰용 도료 외 PCM도료, 불소도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애경특수도료의 인도법인도 지난해 10월 생산공장 준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가 휴대폰용 고기능성 도료를 인도 삼성전자의 주요 벤더사에 활발히 공급하고 있다.

화학 밸류체인 '탄탄', 시너지 확대…ESG경영으로 기업가치 ↑

애경그룹 화학3사 비교. 자산, 매출액, 영업이익은 2020년 실적 기준(애경유화와 AK켐텍은 연결기준), 시가총액은 2021년 9월 1일 종가 기준.AK홀딩스
애경그룹 화학3사 비교. 자산, 매출액, 영업이익은 2020년 실적 기준(애경유화와 AK켐텍은 연결기준), 시가총액은 2021년 9월 1일 종가 기준.<AK홀딩스>

애경그룹을 견인하는 화학 3사 모두 1등 브랜드를 장착하고 있다. 애경유화의 무수프탈산과 가소제는 국내 최초이자 국내 점유율 1위, 세계 4위의 대표 생산 품목으로 합병법인 애경케미칼의 주력 제품이자 밸류체인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후 애경유화의 무수프탈산으로부터 현재 애경화학에서 생산하는 UPR과 애경특수도료의 주원료 수지(Resin)까지 수직계열화도 가능해져 규모의 경제 효과도 가능해진다. 에이케이켐텍의 음이온 계면활성제는 LG생건, 미원상사, 라이온코리아 등을 제치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또 애경화학이 생산하고 있는 UPR(선박, 자동차, 건설/건축/산업용 자재), 코팅레진(자동차/건축용 도료, 점접착제 및 전자재료용), 경화제(국내 점유율 1위/도료, 건축, 코팅용) 등은 실적 변동성이 적은 제품군으로 합병 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애경유화는 방탄방검복, 광섬유 케이블 피복 소재인 아라미드 섬유의 원료와 소방복 등 열과 전기 차단이 필요한 보호복을 만드는 소재의 원료 제조 관련해 파일럿플랜트 단계를 거쳐 데모플랜트 단계 중이어서 주목된다. 생산 가능성 검토 후 내년 상반기 중 생산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아라미드 섬유는 현재 국내에서는 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그리고 도레이첨단소재가 생산해 판매 중이다. 또한 애경화학은 그동안의 UPR 연구 개발 실적을 토대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용 수지와 솔루션 개발에도 주력, 차량 경량화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태세다.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현재 에이케이켐텍에서 친환경 음이온 계면활성제 개발에 한창이다.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EES(Ethyl Ester Sulfonate), 천연 AOS(Alpha Olefin Sulfonate) 등 친환경 음이온 계면활성제를 2023년까지 개발 완료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으며 지난 4월 해외시장 전초기지로 베트남 호찌민 공장에 비음이온 계면활성제 합성동을 증설해 양산 중이다. 2023년에는 국내에 170억원 규모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계면활성제 생산설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합병 후 친환경 계면활성제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고, ESG 경영에 적극 나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애경유화, 애경화학, AK켐텍은 지난 3월 그룹 내 안전환경보건(EHS) 협의체를 구축한 바 있다. EHS 협의체는 상호 존중 원칙 아래 매 분기 미팅에서 각사 우수 사례와 아차 사고(near miss) 사례를 공유하고 EHS 법령·동향을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와 상호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3사 합병 후 EHS 경영 강화를 위해 EHS협의체를 주축으로 사내 EHS 수준을 향상시키고 관련 전문가 집단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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