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百그룹 회장, ESG 경영으로 ‘신뢰·희망 주는 기업’ 만든다
정지선 현대百그룹 회장, ESG 경영으로 ‘신뢰·희망 주는 기업’ 만든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9.1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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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회장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 진정성있게 유지하자”
그룹 내 9개 상장사, 이르면 내년 안에 ‘ESG 경영위원회’ 신설
환경 부문 등급 끌어올리기 위해 전사적 ‘친환경 경영’ 활동 전개
현대백화점그룹 CI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그룹 CI와 정지선 회장.<현대백화점그룹>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는 올해 초 발표한 ‘비전 2030’을 지렛대 삼아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가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을 진정성 있게 유지하면서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현대백화점그룹은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추진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오는 2030년 매출 4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게 핵심 목표다.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ESG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세대에 신뢰와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함께 내놨다.

‘ESG 경영위원회’ 설치…9개 상장사도 내년 안에 신설 예정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사회(S)·환경(E) 분야 위주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을 ‘ESG 경영’으로 확대·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와 활동을 확장해 고객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사옥 전경.
현대백화점 사옥 전경.<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최근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ESG 관련 주요 전략을 결정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이에 앞서 ESG 관련 실무를 담당할 사내 전담 부서도 구성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이사 직속 ‘ESG 추진협의체’를 신설하고, 부사장급 임원을 협의체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협의체는 각 분야별 사내 ESG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다. 

현대백화점은 위원회와 협의체를 통해 전사적 차원의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체계적이로 전략적인 ESG 경영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내 9개 상장사(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도 이르면 내년 안에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며, 각 계열사별 ESG 전담 조직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계열사별 ‘친환경 경영 활동’ 눈길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전사적인 친환경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아쉬운 점수를 받았던 환경 부문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현대백화점그룹 5개 상장사(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의 ESG 등급 중 환경 부문은 현대홈쇼핑(A)을 제외하고 B~B+에 머물렀다.

현대백화점은 2015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고객들로부터 재판매가 가능한 의류와 잡화를 기부받는 ‘라이프 리사이클 캠페인’을 상시화해 운영하고 있으며, 백화점업계 최초로 친환경 활동 참여 고객에게 VIP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식품관에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농산물 용기를 도입했다. 포도·감귤·꽈리고추 등 14개 품목이 대상이다. 연간 예상 물량은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PET 소재 플라스틱으로 포장해 판매되는 농산물 가운데 40% 수준의 규모다. 내년까지 100% 적용이 목표다.

이러한 친환경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6월 글로벌 표준·인증 전문기관인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ISO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인증으로, 기업이 환경 경영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이를 관리할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하는 국제 규격이다.

친환경 니트 플리츠백.
친환경 니트 플리츠백.<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말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폐페트병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해 친환경 가방으로 만들어 판매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PLEATS MAMA)와 투명 폐페트병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2018년부터 매달 고객들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아이스팩을 수거하는 ‘아이스팩 수거 캠페인’을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폐프라이팬을 직접 수거해 새 프라이팬으로 재활용해 판매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영 활동을 인정받아 이달 KSA로부터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종합식품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지속 가능성을 상품 구성 기준으로 두고, 동물복지나 친환경 인증 등을 받은 한우·과일·버섯 등으로만 준비한 ‘지속 가능 선물세트’ 30종을 선보였다. 해당 선물세트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 16개 전 점포에서 이달 20일까지 판매된다.

패션 계열사 한섬은 재고 의류 폐기 방식을 친환경으로 바꾸고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 과정을 통해 친환경으로 폐기 처리하는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폐기될 재고 의류를 폐의류 재활용업체(세진플러스)가 고온과 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만드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 가구 계열사 현대리바트는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B2C 가구 전제품에 친환경 목재인 E0보드를 적용했다. 또 가구업계 최초로 가구 배송 시 스티로폼 대신 100% 재생 종이로 만든 친환경 완충재 ‘허니콤(Honeycomb)’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는 ESG 경영 활동을 다각도로 펼쳐오고 있다”며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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