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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단독] 삼표그룹 3세 정대현 사장, 계열사서 토지임차료·배당금 사익편취 논란
[단독] 삼표그룹 3세 정대현 사장, 계열사서 토지임차료·배당금 사익편취 논란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9.09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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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네이처, 오너일가에 최근 3년간 토지 임차료 24억원 지급
정 사장, 회사 순이익 급감했는데도 '적자 배당금' 83억원 챙겨
경실련 “경영권 승계 위해 사익편취·부정한 방법 절세 전형적 수법 의심”
삼표그룹 3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이 에스피네이처로부터 거액의 토지 임차료와 배당금을 지급받아 사익편취 논란이 불거졌다.
삼표그룹 오너 3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이 자신이 대주주인 에스피네이처로부터 거액의 토지 임차료와 배당금을 지급받아 사익편취 논란이 일고 있다.<삼표시멘트>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사돈 기업인 삼표그룹 오너 3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이 계열사를 활용해 사재를 불리고 있다는 의혹과 함께 사익편취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정대현 사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삼표그룹 계열사 에스피네이처로부터 거액의 토지 임차료와 배당금을 지급 받은 것으로 <인사이트코리아> 취재 결과 확인됐다. 정대현 사장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처남이다. 에스피네이처는 2013년 설립된 회사로 골재, 레미콘 등의 제조·판매와 철스크랩 수집·가공·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토지 임차료로 24억원 챙겨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스피네이처가 최근 3년간 대주주에게 지급한 토지 임차료는 24억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2018년 3억8675만원 ▲2019년 10억1745만원 ▲지난해 10억3396만2000원 등 정 사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호주머니에 들어가는 토지 임차료가 해마다 늘었다.

대주주에게 지급하는 토지 임차료가 사익편취로 의심되는 이유는 에스피네이처의 주주현황 때문이다. 2019년 에스피네이처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표 오너일가가 이 회사의 지분 96.37%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정도원 회장의 아들인 정대현 사장이 71.95%의 지분을 보유해 1대 주주이고, 정 회장의 차녀 지윤 씨(10.14%), 장녀 지선 씨(9.62%), 정 회장(4.66%)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에스피네이처 일부 사업소와 회사 지점으로 등록된 삼표연수원 토지가 정 사장 명의라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 사장은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에스피네이처 광주공장 용지 1만8166㎡를 소유하고 있다. 또 삼표그룹 임직원이 사용하는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삼표연수원 부지도 정 사장 소유다.

삼표그룹 측은 에스피네이처 일부 사업소와 삼표연수원 토지 임차료는 사재 부풀리기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토지 소유에 따른 납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임차인이 특수관계자로 감정평가에 따른 임대료보다 더 많이 받거나 덜 받을 수 없어 사재 불려주기 의혹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에스피네이처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당기순이익과 배당금 지급 액수.
지난해 에스피네이처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당기순이익과 배당금 지급 액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적자 배당금'

정대현 사장이 계열사를 활용해 사재를 불리는 정황은 또 있다. 에스피네이처는 코로나19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주주들에게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에스피네이처의 2019년 영업이익은 275억4600만원, 당기순이익은 127억330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7.94%(187억1500만원), 27.37%(34억8500만원) 감소했다.

그런데도 에스피네이처는 주주들에게 115억7776만8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특히 정 사장이 회사 지분 71.95%를 보유, 그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83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스피네이처 경영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당기순이익과 맞먹는 금액을 정 사장 한 명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한 셈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에스피네이처가 정 사장에게 지급한 토지 임차료와 배당금이 법인 재산을 사익편취 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절세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의심하고 있다. 에스피네이처의 토지 임차료와 거액의 배당금 지급을 정상적인 경영행위나 건전한 재무구조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경실련 재벌개혁운동본부 정호철 간사는 “삼표그룹의 경우 경영권 승계를 위한 일감몰아주기와 각종 내부거래 등 편법 의혹이 불거졌다”며 “특히 정도원 회장의 아들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과 그 가족이 특수관계인, 대주주로 구성된 자회사 에스피네이처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악화한 상황에서 당기순익 대비 125%에 달하는 과도한 ‘적자 배당’을 한 것은 비정상적인 현금흐름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간사는 “에스피네이처가 건전한 재무구조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2016~2019년 토지를 매입하는 등 충분히 설비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음에도 이를 직접 취득하지 않고 2019년부터는 대주주 개인 소유의 부동산 토지 임차료로 10억원 넘게 지급한 사실로 미뤄 봤을 때 이는 결코 정상적인 경영행위나 건전한 재무구조로 볼 수 없다”며 “회사 경영자금으로 쓰여야 할 현금을 개인의 부동산이나 배당소득을 통해 캐시카우(Cash Cow)로 활용하는 것은 결국 경영권 승계를 위해 법인의 재산을 사익편취 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절세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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