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한화맨 김희철 대표, 한화임팩트에 수소·바이오 심는다
33년 한화맨 김희철 대표, 한화임팩트에 수소·바이오 심는다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9.0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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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서 사명 변경...친환경 기업 변신 선언
김 대표, 그룹 전략가로 3세 시대 준비 핵심 역할 할 듯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한화임팩트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한화임팩트>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한화종합화학이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최근 그룹 전략가 김희철 대표를 선임한 데 이어 사명도 ‘한화임팩트’로 변경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그룹이 육성하려는 주요 신사업인 수소와 바이오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김희철 대표의 경영 전략이 주목받는다. 

김희철 대표, 그룹 태양광 사업 이끈 33년 한화맨

김 대표는 지난달 26일 한화그룹 인사에서 한화임팩트 신임 대표로 임명됐다. 그는 2018년 10월부터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이사를 맡았다. 1988년 한화케미칼의 전신인 한양화학에 입사한 김 대표는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화학·에너지 부문 전략가로 꼽히는 그는 미국 법인 활동을 비롯해 중국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독일법인 대표이사를 맡는 등 글로벌 경영 경험도 풍부하다.

김 대표는 주요 계열사 대표를 맡으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삼성그룹과 빅딜 당시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 인수단장을 맡아 깔끔하게 인수를 마무리했다. 2015년 5월부터 3년 4개월간 한화토탈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회사를 안정적 경영 기반 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수 직전인 2014년 영업이익이 1727억원에 불과하던 한화토탈 영업이익은 김 대표가 마지막으로 대표직을 맡은 2018년 1조627억원으로 늘었다. 김 대표가 경영을 맡은 2015~2018년 평균 영업이익이 1조2107억원에 달한다. 한화그룹 단일 계열사 가운데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2018년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 온 김동관 사장과 함께 회사를 그룹 상징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한화임팩트의 변신 선언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상장을 통한 김동관 사장 승계구도 굳히기 전략의 하나라는 해석도 나온다.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적임자로 김희철 대표를 꼽았다는 관측이다.

한화임팩트 지분은 한화에너지가 51.71%, 한화솔루션이 47.6% 갖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토탈 지분의 절반을 보유했다. 김승연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했던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에너지에 흡수합병 되면서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한화토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성립됐는데, 한화임팩트의 상장을 통해 최대주주인 3형제의 지분 가치를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화임팩트는 이런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은 당연한 건데, 현재 투자하는 사업들이 숫자로 나타나려면 시간이 꽤 필요하다”며 “당장 상장을 통한 지분을 늘리려고 한다는 해석에 설득력이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퀀텀 점프할 수 있는 사업들이 아니다보니 승계와 연관짓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에너지 기업 전환…바이오 IT 융합·데이터 저장기술 투자

한화임팩트가 투자하기로 한 신사업.한화임팩트
한화임팩트가 투자하기로 한 신사업.<한화임팩트>

지난 6일 새로 바뀐 사명 한화임팩트는 ‘기술 혁신을 통해 인류와 지구에 긍정적 임팩트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화그룹은 기업과 기술을 발굴·투자하는 임팩트 투자 전략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팩트 투자는 수익 추구뿐 아니라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뜻이다.

한화임팩트는 이번 사명 발표에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방법은 수소에너지다. 이와 관련해 어느 정도 투자와 기술 확보가 된 상황이다. 한화임팩트는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Thomassen) 에너지를 인수해 수소 혼소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LNG)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LNG 발전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한 중간 사다리 역할이다. 한화임팩트는 현재 한국서부발전과 수소 혼소 가스터빈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 전소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서 한화임팩트는 바이오와 정보기술(IT) 융합,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차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 어그테크(AgTech:Agriculture Technology) 기업 이나리 애그리컬처(Inari Agriculture)에도 투자하며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이나리 애그리컬처는 인공지능(AI)과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해 물과 비료를 40% 적게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희철 대표는 “한화임팩트는 친환경에너지와 탄소 중립사회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며 “기존 전통산업의 틀을 깨는 혁신 활동과 새로운 기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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