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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택진-권영식, 해외 진출 앞서 모바일 신작으로 ‘맞짱’
김택진-권영식, 해외 진출 앞서 모바일 신작으로 ‘맞짱’
  • 한민철 기자·이정문 기자
  • 승인 2021.09.03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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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 vs 넷마블 ‘마블 퓨처 레볼루션’
김택진(왼쪽) 엔씨소프트 대표와 권영식 넷마블 대표.<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정문 기자] 국내 게임업계의 ‘양대 축’ 엔씨소프트(대표이사 김택진)와 넷마블(권영식·이승원 각자대표)이 하반기 신작 출시를 알리며 맞붙는다. 

지난달 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각각 ‘블레이드&소울2’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국내외에 공개해 유저(사용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신작의 성공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지난 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은 상태로, 내년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신작을 통한 하반기 실적 반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두 회사의 하반기 신작 사업 전략이 모바일 게임이라는 것에 우선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게임업계에서 신작 발표 시 PC와 모바일 버전을 동시에 내놓는 것이 통상이었지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과감히 PC 버전을 제외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게임 유저들이 PC에서 스마트폰 이용으로 점점 옮겨가는 추세인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역시 모바일에 주력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두 회사가 그동안 모바일 버전 전용 게임만으로도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온 만큼, 이번에는 PC 버전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은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모바일 게임이라고 해서 PC게임보다 그래픽에 부족함이 있거나 캐릭터 모델링이 어설프다면 유저들의 호응을 얻기 힘들다. 스마트폰으로 액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이미 6인치가량의 화면 크기에 익숙해져 있다.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매체를 시청하기에도 아쉬움이 없는 6인치 디스플레이는 생각보다 세부적인 요소까지 담아낼 수 있다. 유저의 캐릭터가 움직일 때 풍경 속 나뭇잎이 바람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면서 실제와 유사한 색감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신작 ‘블레이드&소울2’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재미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이 줄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이다. 실제 본지가 취재한 이번 게임을 모두 플레이해본 유저들에 따르면, 두 게임 모두 전작보다 탄탄해진 스토리와 다양한 캐릭터 그리고 사운드, 그래픽 비주얼 면에서 크게 개선됐다는 호평이 많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 비주얼·이펙트 다 잡았다

블레이드&소울2는 2012년 전작인 블레이드&소울이 출시된 후 10여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그동안 엔씨소프트 유저들 사이에서는 블레이드&소울의 다음 시리즈가 언제 출시될지 관심이 많았다.지난해 블레이드&소울2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유저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블레이드&소울2의 출시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등장한 영화를 방불케 하는 액션 전투씬에 유저들은 ‘기다린 보람’을 느끼며 환호하는 분위기였다. 

블레이드&소울2를 플레이해 본 유저들이 공감하는 것 중 하나는 처음부터 엔씨소프트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게임 이해를 돕는 트레일러 영상을 제작해 유저들이 플레이를 하는 데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유저들이 처음 게임을 플레이할 때 등장하는 스토리라인 영상은 스킵(SKIP)하는 게 현실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블레이드&소울2 소개 영상을 게재하며, 게임의 세계관과 스토리 라인 작가들의 기획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기존 블레이드&소울을 플레이했던 MC 신동과 스토리라인을 기획한 이차선 작가, 양경일 아트디렉터,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 작가를 섭외해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리고 이해를 도운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블레이드&소울 스토리 제작에 참여했던 이차선 작가를 통해 블레이드&소울2에서 세계관 구축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보여줬다. 이 작가는 블레이드&소울2 소개 영상에서 “지금껏 유튜브를 통해 유저들이 블레이드&소울을 플레이하는 영상을 보며 스토리 라인 영상 화면을 스킵 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스토리를 구성하는 작가들은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만약 영상이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이야기 요소가 있거나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서사를 포함하고 있다면 영상을 스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임과 동떨어지지 않는 스토리 영상을 구성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은 것이다. 

또 주목해 볼만 한 점은 블레이드&소울2의 비주얼 아트에 관한 부분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에서 특히 스토리라인에 집중했는데, 이는 이번 게임이 전작과 세계관이 이어져 시즌2 서사에 마침표를 찍는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이차선 작가는 “‘에픽 스토리라인’과 ‘사가 스토리라인’이 별개로 존재하고, 이 둘을 모두 파악하고 접합시켜야 완전한 서사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블레이드&소울2 트레일러 영상뿐 아니라 신동이 MC로 등장하는 ‘문파는 처음이라’ 시리즈 영상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용자분들이 게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조금 더 친숙하고 재미있는 형태로 접근하기 위해 영상을 기획했다”며 “문파는 처음이라 영상을 시청하다 보면, 블레이드&소울2의 시스템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고 게임에 훨씬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 스마트폰 속 영웅들의 입체적 전투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의 선두주자답게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마블 시리즈’라 불리는 ‘마블 퓨처파이트’가 성공적으로 글로벌 진출한 후 내놓는 마블사와의 두 번째 협업 작품인 만큼 ‘마블 마니아’와 ‘게임 마니아’를 동시에 공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넷마블은 신작에서 게임 속 마블 캐릭터가 등장할 때의 그래픽과 전투 액션신의 이팩트 요소 등 시각적 표현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넷마블 소속 조두현 마블 퓨처 레볼루션 개발총괄자와 주한진 마블 퓨처 레볼루션 PD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 공식 홈페이지 영상에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어떤 게임이냐’는 질문에 “마블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이자 최고를 목표로 제작한 모바일 게임”이라고 답했다. 

이어 “마블이 가진 지적재산권(IP)을 최대한 활용해 게임 캐릭터를 제작하는 한편, 절대적으로 마블스러운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열중했다”고 덧붙였다. 

게임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본래 영화 속 주인공들이다. 국내에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진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등에 등장하는 영웅들이 게임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이다. 

물론 마블 시리즈 영화를 모두 시청해야만 게임에 집중할 수 있냐는 의문의 목소리도 나올 수 있지만, 이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 플레이 초반에 게임 적응을 위한 튜토리얼을 제공하고, 여기에 로켓 라쿤이나 토니 스타크처럼 대중에게 익숙한 인물들이 등장해서 게임 적응을 돕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블 시리즈 영화를 시청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팬이었던 캐릭터를 게임 상에서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는 재미가 더해지겠으나, 꼭 모든 마블 영화를 보지 않아도 얼마든지 게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블의 광팬이 아닌 마블에 별 관심 없는 유저들이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플레이 할 때, 넷마블이 주력한 부분은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압도적인 그래픽’과 ‘연출적 재미’ 그리고 ‘입체적인 3D 전투’다. 

액션 게임의 본질적인 요소가 충족됐으니 연령과 팬층에 상관없이 모바일 게임으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즐길 수 있다는 평가다. 전작인 마블 퓨처파이트가 전 세계적으로 1억2000만명 이상이 즐긴 까닭도 이를 설명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스토리적인 요소도 이 게임에서 주목한 만한 부분이다.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 시리즈를 집필한 것으로 유명한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이 게임의 스토리 라인 제작에 직접 참여해 게임 내에서 마블 시리즈 세계관의 밸런스를 갖췄다. 

신작은 내놨는데…하반기 실적 반등에 쏠린 눈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11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은 5385억원, 영업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46.04% 감소한 11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약 40% 감소한 943억원이었다. 

코로나19로 산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고 게임업계도 이에 따른 타격을 그대로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이뤘지만, 예상치 못한 영업이익의 급감으로 엔씨소프는하반기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지난 5월 모바일 신작 ‘트릭스터M’ 출시를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실적 향상의 모멘텀은 역시 신작인 블레이드&소울2의 성공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회사 측은 이번 게임의 완성도에 더욱 공을 들였고, 향후 홍보·마케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실적 반등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는 내년에 글로벌 시장 진출의 활로를 넓히기 위해서다. 기존 작품들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리니지2M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180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합산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했다. 또 엔씨소프트의 해외 진출 매출 구성 보고서를 살펴보면, 일본과 대만에서 리니지2M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61%, 552% 상승해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아시아권뿐 아니라 북미유럽에서도 1%가량 소폭 상승했다. 국내에서 주춤하던 실적이 해외 영업과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매출 상승에 날개를 단 것이다. 

넷마블, 북미 진출 등  ‘최고의 글로벌 게임회사’ 도전

넷마블도 지난달 11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 15.8% 감소한 577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2% 줄어든 162억원에 그쳤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43.4% 감소한 482억원이었다. 

넷마블도 현재 엔씨소프트와 같이 하반기 실적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6월 발표한 게임 ‘제2의나라’의 매출이 반영되지 않아 다소 저조한 실적표를 받아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역시 하반기 반등을 위해서는 신작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성공이 절실하다. 

특히 넷마블은 내년 글로벌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사업 구조 다각화를 통한 경영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은 2012년 북미 진출에 이어 2015년 현지 모바일 캐주얼 게임 ‘잼시티(JamCity)’를 약 1500억원에 인수했다. 2017년에는 ‘카밤(Kabam)’ 벤쿠버 스튜디오를 9000억원에 인수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 향상의 발판을 다졌다. 지난달 2일에는 홍콩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게임즈(SpinX Games)’를 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게임 업계 세계 최대 규모 인수 합병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소셜카지노로 캐주얼 게임의 라인업이 의미 있게 강화되길 바란다”며 “글로벌 사업 경쟁력에 있어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글로벌 시장 집중과 현지 게임사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 행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이번 하반기 성공이 중요한 과제로 놓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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