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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1-26 18:5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토종 SF ‘승리호’ 투자 유치…“미쳤다는 말 많이 들었다”
토종 SF ‘승리호’ 투자 유치…“미쳤다는 말 많이 들었다”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9.02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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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비단길 대표] 영화 ‘승리호’ 탄생하기까지
김수진 비단길 대표. <이원근>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우주 쓰레기 주우러 다니는 사람들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예요.” 2009년 조성희 감독이 영화 ‘승리호’의 로그라인(이야기의 방향을 설명하는 한 문장)을 말한 순간 김수진 비단길 대표의 고행이 시작됐다. 시대를 10년이나 앞서 간 사람의 아픔이었다.

“네가 미쳤구나”

조 감독이 말한 ‘승리호’ 아이디어를 듣고 김 대표는 계약을 감행했다. 아이디어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너무 차별성 있어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비단길에서 준비하고 있던 우주 영화 3편도 접고 조 감독 작품에 올인하기로 했다.

당시엔 계약을 “빨리하자”고 서두를 정도였다. 김 대표는 그만큼 작품에 자신 있었지만 세상은 냉정했다. 2010년 초에 ‘승리호’ 초고를 써서 투자자들을 접촉해봤으나 다 거절당했다. 심지어 모두 “이제 미쳤구나”라고 할 정도였다.

투자금을 받는 대신 욕만 실컷 얻어먹었다. 작전을 바꿔 조 감독을 먼저 알리기로 했다. 데뷔작으로 연출력과 스토리텔링 능력 등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조 감독 입봉작인 영화 ‘늑대소년’이 그렇게 ‘승리호’의 형님이 됐다.

계속된 좌절, 뇌가 깎이는 고통

‘늑대소년’은 2012년 개봉해 706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흥행 공식에 따른 영화는 투자금 유치도 쉽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김 대표는 ‘늑대소년’이 성공하자마자 “이제는 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희망을 품었다. 다시 준비해 2015년 ‘승리호’ 투자유치에 재도전했지만 결과는 또 다시 참패였다.

두 번째 실패는 좌절이 더 심했다. 2018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투자유치에 도전했을 때도 6개월 내내 거절당했다. 김 대표는 그 때를 기억하며 “10년 내내 거절당했으니 마음이 어땠겠나. 뇌가 깎이는 것 같은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매일 밤 집에 들어가면 “오늘도 안 됐다”며 좌절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의 유정훈 대표를 만나 200여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너무 기쁜 마음에 그날 밤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날아갔다. 2주간 루브르에 앉아 “이제는 이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행복해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승리호’는 상영 과정에서 또 다시 난관에 부닥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 개봉이 좌절되는 우여곡절을 겪어서다. 그리고 이제 9월 극장 개봉과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이예정됐다.

후속 영화와 드라마 등도 준비 중이다.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가 2019년 엔씨소프트에 1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받은 만큼 향후 ‘승리호’가 게임으로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승리호’는 한 영화 제작자의 인내와 끈기가 담긴 결과물이다. 한국 영화계에 보기 드문 영화 원작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 탄생이 목전에 와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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