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GS리테일, ‘10조원 규모 성장’ 반려동물 시장 1위 노린다
통합 GS리테일, ‘10조원 규모 성장’ 반려동물 시장 1위 노린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8.30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회사 ‘어바웃펫’ 투자 확대, 사모펀드와 ‘펫프렌즈’ 지분 공동 인수
‘펫’ 카테고리 강화, 반려동물 시장서 확고한 1위 사업자 성장 목표
어바웃펫 홍보 이미지.
어바웃펫 홍보 이미지.<GS리테일>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허연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통합 GS리테일의 ‘5년간 1조원 투자 계획’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밝혔던 주요 분야별 투자 규모는 ▲디지털 커머스 강화 2700억원 ▲IT 및 물류 인프라 구축 5700억원 ▲신사업 1800억원 등이다.

GS리테일은 최근 신사업 관련 투자의 일환으로 반려동물 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의 ‘펫(Pet)’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2027년 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16일 SBS와 함께 GS리테일의 자회사인 ‘어바웃펫’에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이번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215억원(GS리테일 80억원·SBS 135억원) 수준이다.

어바웃펫은 GS리테일이 올해 4월 론칭한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다. GS리테일은 어바웃펫을 커머스와 콘텐츠가 결합한 반려동물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한편, 24시간 고객 상담 서비스까지 연결해 2027년 10조원 규모로 예상하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사업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어바웃펫이 커머스와 콘텐츠가 결합한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기 위해 이번 SBS의 투자 참여가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BS가 TV동물농장을 비롯해 국내 최대 반려동물 콘텐츠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GS리테일과 SBS는 더욱 다양한 각 분야별 회사를 어바웃펫의 제휴처로 참여시켜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앞서 지난 6월 21일에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함께 반려동물 1등 전문몰 ‘펫프렌즈’ 지분 95%를 공동 인수했다. GS리테일은 펫프렌즈의 성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2017년 7월 첫 투자를 단행했다. 총 3차례에 걸쳐 추가 투자를 진행한 끝에 IMM PE와 공동 인수를 결정했다.

펫프렌즈는 단순 CS(고객만족) 서비스가 아닌 반려동물 전문가와 24시간 상담 가능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명철 스타 수의사를 영입하면서 전문성을 내재화했음은 물론,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프렌즈 임직원들과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PB상품 기획 등을 통해 차별성까지 갖췄다. 고객이 직접 입력한 반려동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맞춤상품 추천 서비스인 ‘방siri’와 ‘몽siri’도 운영 중이다.

IMM PE가 합류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펫프렌즈는 단순 전문몰을 넘어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유수의 기업들과 제휴를 통한 신규 서비스와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론칭할 예정이다.

국내 반려가구 600만·반려인 1500만 시대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통합 전부터 반려동물 시장에 관심을 가져왔다. GS리테일은 2016년 무렵 편의점 GS25를 통해 반려동물 용품을 도입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듬해인 2017년 프리미엄 반려견 간식을 PB상품으로 출시하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18년에는 ‘펫츠비(현 어바웃펫)’ 지분 24.6%를 50억원에 사들이며 종속회사로 편입시켰고, 이후 2020년까지 지분을 62.6%까지 늘렸다. 또 지난해 반려동물 용품 제조업체 ‘여울’과 애완용품 도매업 ‘옴므’를 인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GS홈쇼핑도 반려동물용 로봇을 개발하는 ‘바램시스템’,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도그메이트’, 수제 사료 브랜드 ‘펫픽’,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21그램’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통합 GS리테일이 이렇게 반려동물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해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오는 2027년에는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도 1500만명에 육박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604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하고,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반려인 1500만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세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지만, 국내 유통업체들의 반려동물 사업이 관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반려동물 용품 대부분 해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어서다.

특히 사료, 간식 등 펫푸드의 경우 반려동물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인지도와 신뢰도가 낮은 브랜드를 꺼린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최근 GS리테일이 반려동물 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도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 부문장(상무)은 “GS리테일은 급성장하고 있는 펫코노미 시장에서 반려동물 생애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함에 있어 영원한 파트너이자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리서치 회사 오픈서베이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실제 양육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는 소셜미디어 등을 자주 이용하는 젊은층이 이끌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갑자기 바뀌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앞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