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스템IC, 파운드리 가격 인상에 성장세 날개 다나
SK하이닉스 시스템IC, 파운드리 가격 인상에 성장세 날개 다나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8.27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스템IC 상반기 순이익 지난해 81.5% 달성…“가격 인상 통해 수익 향상시킬 수 있어”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시스템IC가 올해 상반기에만 순이익 760억원 달성해 파운드리 가격 인상 수혜를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시스템IC가 올해 상반기에만 순이익 760억원을 달성해 파운드리 가격 인상 수혜를 보고 있다.<SK하이닉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장기화로 산업 주도권이 파운드리 업계로 옮겨가자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도 수혜를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가격 결정권이 파운드리 업계로 넘어간 만큼 향후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시스템IC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다. 2017년 7월 분사한 시스템IC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 난항을 겪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8인치(200㎜) 파운드리 업체다. 차량용 반도체와 함께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드라이버칩(DDI), 전력관리칩(PMIC) 등을 주로 생산한다.

분사 후 가파른 성장세…반도체 쇼티지로 성장폭 커져

눈여겨볼 부문은 SK하이닉스에서 분사한 이듬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8년 매출 5543억원 달성을 시작으로 2019년 6615억원, 2020년 7030억원을 기록하면서 몸집 불리기가 한창이다. 순이익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시스템IC의 순이익은 2018년 606억원으로 시작해 2019년 766억, 2020년 933억원으로 매년 2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품귀 현상 덕분에 순이익 1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시스템IC의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467억원, 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42.8%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019년 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이미 81.5% 수준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시스템IC의 두드러진 성장 요인으로 파운드리 가격 상승을 꼽는다. SK하이닉스 측은 공식적으로 가격 인상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현재 시스템IC가 중국 우시로 생산 거점을 옮기고 있어 생산량이 낮은 반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은 인상된 반도체 가격 수혜를 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또 최근 대만의 TSMC가 파운드리 가격을 최대 20%까지 인상한 점과 앞서 국내 업체 DB하이텍과 기타 중국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상황에 비춰볼 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는 작아도 이러한 혜택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시스템IC가 파운드리 가격을 인상해 올해 수익성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반도체 시장에서 가격 주도권이 파운드리 업계로 넘어온 만큼 소규모 회사라도 가격 결정권을 어느 정도 주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숙 공정으로 불리는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 제약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가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며 “실제 가격 인상을 한다면 중국 이전으로 생산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올해 수익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