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70개국 진출한 게임, 국내서는 이용할 수 없는 까닭
세계 170개국 진출한 게임, 국내서는 이용할 수 없는 까닭
  • 이정문 기자
  • 승인 2021.08.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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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 출시…NFT 적용으로 등급 분류 못 받아
미르4 글로벌 버전에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 ‘드레이코’.<위메이드>

[인사이트코리아=이정문 기자] 위메이드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가 26일 전 세계 170여개국에 정식 출시된 가운데, 국내 이용자는 이번에 출시된 글로벌 버전을 이용할 수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위메이드는 올해 2분기 매출액 69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 당기순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여기에 큰 공을 세운 게 미르4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주요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와 매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견고한 이용자층을 확보했다.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글로벌 버전은 기존 미르4에 블록체인 기술과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접목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인 ‘드레이코(DRACO)’와 게임 내 주요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흑철’을 드레이코와 교환할 수 있다. 또 게임 캐릭터를 NFT화 해 유저간 거래를 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원활한 NFT 거래를 위한 플랫폼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12개 언어를 지원하며 게임 내에 채팅 번역 기능이 포함돼 있어 다양한 국적의 이용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게임 등급 분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NFT가 적용된 게임에 대한 등급 분류 사례가 없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게임에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잘 접목된 게임들이 출시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등급 분류를 받지 못한 이유는 ‘가상자산’에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게임 내 이용되는 가상자산 때문에 사행성 우려가 심한 케이스로 분류된다”며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은 엄연히 다른 개념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내·외부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한 NFT토큰은 사행성의 우려가 짙어 해당 게임에 대해선 등급분류 취소 처분을 내려왔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도 미르4 글로벌 버전의 국내 이용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에선 가상현실과 가상자산에 기반한 게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책적인 부분에서 등급 분류 기준이 나오고 있지 않아 국내 출시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로 진출한 게임이 가상자산 정책이 명확히 마련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셈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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