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보통
  • 경기
    B
    미세먼지 보통
  • 인천
    B
    미세먼지 보통
  • 광주
    B
    미세먼지 좋음
  • 대전
    B
    미세먼지 보통
  • 대구
    B
    미세먼지 보통
  • 울산
    H
    16℃
    미세먼지 보통
  • 부산
    B
    미세먼지 보통
  • 강원
    B
    미세먼지 보통
  • 충북
    B
    미세먼지 보통
  • 충남
    B
    미세먼지 보통
  • 전북
    R
    15℃
    미세먼지 보통
  • 전남
    B
    미세먼지 좋음
  • 경북
    B
    미세먼지 보통
  • 경남
    B
    미세먼지 보통
  • 제주
    B
    미세먼지 보통
  • 세종
    B
    미세먼지 보통
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종현 SK 선대회장 23주기] 사업보국·인재보국 경영철학 ‘사회적 가치’로 이어지다
[최종현 SK 선대회장 23주기] 사업보국·인재보국 경영철학 ‘사회적 가치’로 이어지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8.25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 양대 성장동력 ‘에너지·화학-정보통신’ 사업 기틀 마련
‘인재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 신념…인재 육성에 남 다른 관심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생전 모습.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생전 모습. 그의 경영철학은 ‘사회적 가치’로 대표되는 SK그룹에 많은 영향을 줬다.<SK>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26일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23주기를 맞아 SK그룹의 성장 기틀을 마련한 그의 ‘경영철학’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재보국·사업보국으로 대표되는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은 아들인 최태원 회장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인재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신념으로 사회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한 그의 활동은 ‘사회적 가치’로 대표되는 SK의 경영철학 초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SK 주력 에너지·화학-정보통신 사업 기틀 마련

최종현 선대회장은 1973년 창업주이자 형인 최종건 회장의 타계로 선경(現 SK)의 경영을 맡게 된다. 그는 취임 당시 SK를 세계 일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의 사업 전략 중 하나는 원유 정제부터 석유화학, 필름, 원사, 섬유 등에 이르는 ‘수직계열화’였는데, 당시 주변에서는 불가능한 꿈이라며 우려했다. 

하지만 수직계열화는 SK가 국내를 넘어 세계 일류 에너지·화학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 단추였다. 계열사 간 거래로 안정적인 공급처와 수요처를 확보한다면 이를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에 싸늘한 반응을 보냈던 사람들은 7년 후 SK를 다시 보게 된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며 그의 전략을 현실화 했기 때문이다. 이후 수직계열화 작업은 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최종현 회장은 오일쇼크를 겪은 경험을 통해 해외 유전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중동지역 왕실과 구축한 석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1984년 북예맨 유전개발에 성공한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으로선 대단한 성과였다. 1991년 울산에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PX) 제조시설을 준공함으로써 세간의 우려 속에 시작한 수직계열화 전략의 마침표를 찍는다.

최종현 회장은 SK의 정보통신 사업 진출에 물꼬를 텄다. 현재 SK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잡은 한국이동통신(現 SK텔레콤)을 1994년 인수한다. 에너지·화학 분야와 정보통신 분야라는 그룹 내 양대 성장 동력을 마련한 것이다.

그는 한국이동통신 인수 이전부터 정보통신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았다. 1984년 미국에 미주경영실을 세워 미래 산업 동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미국 ICT 기업에 투자들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현지 법인을 설립해 이동통신 사업 준비에 공을 들였다. 최종현 회장은 1994년 한국이동통신 인수전에 뛰어들어 4271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돈을 베팅한 끝에 정보통신 사업의 꿈을 이루게 된다.

폐암수술을 받은 최종현(왼쪽 두번째) 회장이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9월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모습.
폐암수술을 받은 최종현(왼쪽 두번째) 회장이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9월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했다.<SK>

인재 육성, SK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져

최종현 선대회장은 사업 그 자체뿐 아니라 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인 대표적인 경영인으로 회자된다. ‘사람을 키워 국가와 사회에 보답한다(인재보국)’는 기치 아래 여타 기업가와 달리 인재 양성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자원 빈국인 대한민국이 성장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인적 자원’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간파한 것이다.

대표적인 인재 육성 사례로 ‘장학퀴즈’ 후원을 꼽을 수 있다. 1973년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퀴즈프로그램 장학퀴즈가 첫 전파를 탔는데, 당시 후원사를 찾지 못했던 이 프로그램을 최종현 회장이 이끄는 SK가 단독 후원했다. “열 사람 중 한 사람만 봐도 청소년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면 조건 없이 지원해도 괜찮다”는 최종현 회장의 인재 육성 신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였다. 현재 그의 뜻을 이어받은 SK는 50년 가까이 장학퀴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국내 기업 최초로 1972년 조림 기업인 서해개발(현재 SK임업)을 설립해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충북 충주, 영동 등 총 4000ha의 조림지를 조성했다. 주목할 부분은 그가 단순히 산림의 경제적·공익적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조림산업을 벌인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가 조림사업에 나선 이유는 국내 인재들을 위한 장기적인 장학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듬해 개인 재산으로 순수교육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젊은 인재들을 해외 명문대학원에 유학 시켜 각 분야의 박사 학위를 취득하도록 도왔다.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 젊은 나이에 SK의 수장이 된 최태원 회장에게 이어졌다. 선친의 경영철학을 옆에서 몸소 지켜본 최태원 회장 역시 사회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그룹을 이끌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아버지의 의지를 이어받아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18년 최종현 회장 20주기 사진전에서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더 나은 SK를 만들겠다”며 “모든 SK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글로벌 SK, 사회에 공헌하는 SK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지는 '사회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최태원 회장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종현 회장의 23기 추모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행사 없이 가족들만 조용히 추모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