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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용 부회장, 몸집 커진 차량용 반도체 ‘NXP’ 인수 나설까
이재용 부회장, 몸집 커진 차량용 반도체 ‘NXP’ 인수 나설까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8.18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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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이은 실적 발표서 인수합병 가능성 시사
세계 2위 NXP,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 몸값 치솟아
“반도체 패권 경쟁 심화…인수합병 가만히 지켜볼까”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된 이후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후보로 매번 거론된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회사 NXP를 인수할지 주목된다.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된 후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후보로 매번 거론된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회사 NXP를 인수할지 주목된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이후 삼성전자가 새로운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거 후보로 거론됐던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회사 NXP가 삼성전자의 품에 안길지 주목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연이은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과 5G, 전장사업 등 사업 분야와 관계없이 신규 인수합병 가능성을 시사했던 만큼, NXP가 또다시 인수합병 대상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XP는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입수합병설이 고개를 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0순위’ 후보다. NXP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인포테이먼트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의 역량을 보유 중인 세계적인 회사다.

‘시스템반도체-하만-NXP’ 연결고리 완성할까

NXP가 삼성전자의 신규 인수합병설이 부상할 때마다 거론되는 이유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거머쥐겠다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목표와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인수합병 규모로 기록된 하만과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2019년 삼성전자가 한 차례 인수합병을 검토한 회사였다는 점도 후보 대상에 빠지지 않는 이유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성장 동력 한 축으로 ‘시스템반도체-하만-NXP’라는 연결고리를 완성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전자가 NXP를 품게 된다면 시스템반도체의 한 종류인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과 과거 인수한 하만과의 시너지, 현재 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사업 구조 개편 등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NXP의 첫 인수합병을 검토한 2년 전과 상황이 달라졌다. 코로나19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된 차량용 반도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전보다 위상이 높아졌다.

퀄컴은 삼성전자보다 앞선 2016년 NXP 인수합병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NXP의 몸값은 380억 달러(약 44조원)였지만 두 회사 간 인수합병설이 시장에 흘러나오자 NXP의 몸값이 약 15.8% 상승했다. 당시 업계에서 관측된 NXP의 몸값은 440억 달러(47조2500억원) 수준이었다.

문제는 퀄컴 인수합병 시도 후 시장 환경이 급변해 NXP의 몸값이 한층 더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성장 이유는 NXP의 주요 사업 분야인 MCU 시장의 급격한 성장 때문이다. MCU는 최근 10여년간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지 않은 제품으로 꼽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세계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말부터 반전되면서 차량용 반도체의 위상이 달라졌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세계 MCU 매출 규모는 76억 달러(약 8조7932억원)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약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CU를 포함한 차량용 반도체는 구(舊)공정으로 여겨지는 8인치(200㎜)에서 생산되는데, 파운드리 업계가 이미 12인치(300㎜)로 생산 전환을 한 만큼 급증하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에 맞춰 생산을 탄력적으로 늘릴 수 없는 구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이재용 부회장이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점검하고 있다.<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패권경쟁 치열…업계, 인수합병 회의적

업계에서는 이미 몸집이 불어날 만큼 늘어난 NXP를 삼성전자가 인수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분석한다. NXP의 인수합병 금액은 70~8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128조원(지난 1분기 기준)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인 삼성전자에도 부담스러운 금액이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투자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투자처가 산재해 있는 만큼 NXP 하나에 회사의 자금 대부분을 올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최근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각국이 반도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첨예한 경쟁을 벌이는 만큼, 삼성전자가 NXP 인수합병에 나선다 해도 반독점 심사 등 후속 절차에서 넘어야 할 난관이 산적해 있다.

또 NXP의 인수합병은 삼성전자의 과거 행보와도 결을 달리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인수합병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2015년 삼성 페이의 전신인 미국 핀테크 기업 ‘루프페이’와 자사의 스마트 사이니지 사업을 견고히 한 ‘예스코 일레트로닉스’, 이듬해 미국 명품 빌트인 가전 업체 ‘데이코’ 등이 있다. 이들 회사는 대부분 기술력에 중점을 둔 회사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기술력에 중점을 둔 회사를 인수합병해 자사 주력 사업에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키웠던 만큼 NXP 인수합병이 실현될지에 관해 의문점을 갖기도 한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전자의 인수합병설이 시장에 흘러나올 때면 항상 NXP가 후보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과거 퀄컴 사례나 2019년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검토 때와는 현재 상황이 너무 판이해졌다”며 “우선 NXP의 몸집이 너무 커져 삼성전자 측이 인수합병에 따른 부담이 너무 크고 설사 인수합병을 시도한다고 해도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이 반독점 심사에 쉽게 승인해줄지 미지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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