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주택사업 '펄펄'...시가총액 상승 효자 되나
현대엔지니어링 주택사업 '펄펄'...시가총액 상승 효자 되나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8.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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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공모청약 이후 연말 상장 목표
엔지니어링+주택 '쌍끌이'로 기업가치 높여
현대엔지니어링이 연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주택사업 강화가 시가총액 상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현대엔지니어링>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연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전 주택사업 강화로 기업 가치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분야 뿐 아니라 주택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74년 설립된 현대건설 자회사로 플랜트와 인프라 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건설사다. 2020년 매출은 7조1884억원, 영업이익은 2587억원이다.

현대건설 사업보고서 내 종속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부터 엔지니어링 이외에 주택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전자공시>

기업가치 4~9조원, 연내 상장 추진

17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IPO를 선언한 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공모청약 이후 연말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올해 5월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KB증권·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소식이 화제가 된 것은 기업가치 ‘10조원’ 분석 때문이다. 10조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가치로 평가한 것이다. 이 경우 모회사인 현대건설의 시가총액 5조6123억원(이하 17일 종가 기준)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최근 IB업계서 내다보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 가치는 4~9조원이다. 최저치와 최고치가 5조원으로 평가액 차이가 크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영역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평가액이 달라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사업보고서 중 종속회사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13년까지 화공 및 전력 플랜트와 인프라 사업 분야 특화 건설사였다. 그러던 것이 2014년 주택 사업을 영위하던 현대엠코와 합병하며 관련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016년 도시정비 사업에 처음 진출한 현대엔지니어링은 모회사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해 시장 인지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동시에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 등 일반 건설사의 주력 외 상품에 집중해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4166억원을 수주하며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야첵 사신(왼쪽 두 번째) 폴란드 부총리와 김창학(왼쪽 세 번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이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EPC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서명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

엔지니어링+주택, 시총 레벨업 이룰까

현대엔지니어링은 본업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5월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은 스페인의 TR과 컨소시엄을 꾸려 총 2조7000억원 상당(현대엔지니어링 지분 약 1조5000억원)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따냈다. 6월에는 1000억원대 ‘러시아 오렌부르그 가스처리시설’ EPC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

해외건설협회 기준 17일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수주 총액은 16억1000달러(한화 약 1조8901억원)이다. 중동지역에 집중하는 타 건설사와 달리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유일 유럽 진출 기업으로 신규 시장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택 경기 호조를 맞아 정비사업 경쟁력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피스텔 외에 재건축‧재개발, 리모델링까지 보폭을 넓히며 지난 7일 ‘안산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해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1조183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1조원 이상 수주로 주택사업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등을 제치고 정비사업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상반기 현대엔지니어링 고평가 논란 때는 엔지니어링 중심인 삼성엔지니어링(시총 4조3512억원)과 시총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여기에 주택사업 중심인 HDC현산(1조8849억원)의 시총을 더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6조20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매출을 내기 어려운 가운데 주택사업 매출 향상은 시가총액을 끌어올리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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