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회장의 ESG 경영, LX인터내셔널이 선봉장 맡는다
구본준 회장의 ESG 경영, LX인터내셔널이 선봉장 맡는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8.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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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매출 70% 차지…그룹 내 핵심 계열사 부상
친환경 신사업 진출 박차…구본준 회장 ESG 의지 반영
구본준 LX그룹이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LX인터내셔널이 이에 기반한 신사업의 선봉장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구본준 LX그룹이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LX인터내셔널이 이에 기반한 신사업의 선봉장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LX>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LX인터내셔널의 신사업 투자에 속도감이 붙고 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경영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LX인터내셔널도 보폭을 맞춰 신성장동력 투자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ESG에 초점을 둔 신규 사업 인력을 적극적으로 모집하는 등 LX인터내셔널이 구 회장의 의지를 펼칠 ‘선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X그룹 내 든든한 ‘맏형’…매출 70% 차지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5월 LX그룹 공식 출범 전부터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꼽혀왔다.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LX인터내셔널이 향후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LX그룹은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3개 상장사와 자회사 LX MMA, LX판토스(LX인터내셔널 자회사)로 구성된다. 5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6조248억원, 영업이익은 4025억원으로 이중 LX인터내셔널은 그룹 내 다른 상장사인 LX하우시스, LX세미콘보다 매출 규모가 4~11배가량 크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LX인터내셔널의 매출이 11조282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LX하우시스 3조308억원, LX세미콘 1조1619억원 순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598억원을 달성해 LX 하우시스(710억 원)와 LX세미콘(942억원)보다 월등히 앞선다.

최근 발표된 올해 2분기 실적에서도 호조세를 이어가며 그룹 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에서 매출 3조9560억원, 영업이익 125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5%, 315.2% 증가한 호실적을 올렸다.

LX인터내셔널은 수익 창출 대부분을 물류 사업에 의존하고 있다. 사업 부문은 크게 ▲석탄 및 팜 사업으로 구성된 ‘에너지·팜’ ▲주요 석유화학제품 및 전기·전자부품 등 제품 수출입 및 삼국 간 판매를 하는 ‘산업재·솔루션’ ▲자회사 판토스가 주력하는 ‘물류’ 등으로 나눠진다. LX인터내셔널의 주요 수입 창출원은 물류 사업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물류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598억8900만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0.03%(에너지·팜 사업 부문 적자 175억원으로 100% 상회)에 달할 정도다.

최근 2분기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량 증가로 에너지·팜 사업 부문이 흑자 전환을 했지만, 물류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3.13%로 여전히 높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 등락 등 업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에너지·팜 사업과 물류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한 포트폴리오 전략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ESG 기반 신사업 ‘선봉’ 역할 맡나

지난해 LX그룹 계열 분리가 공식화한 후 LX인터내셔널은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업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 에너지·팜 사업 부문과 영업이익 의존이 높은 물류 부문에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트레이딩 중심의 기존 상사 역할의 한계를 넘어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의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LX인터내셔널의 사업 다각화 의지는 정관 변경을 통해 구체화 됐다. 지난 3월 정관에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했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운송·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디지털경제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디지털콘텐츠·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의료검사·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등 7개 분야다.

눈여겨볼 점은 해당 신사업 중 친환경과 관련된 사업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지난 6월 LX인터내셔녈은 사명 변경과 관련해 “LX인터내셔널은 니켈, 리튬 등 2차전지의 원료가 되는 미래 유망 광물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수력 발전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친환경 분야 신사업 진출을 위해 탄소배출권, 폐기물·폐배터리 처리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X인터내셔널이 7개의 사업 중 ESG와 관련된 친환경 사업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LX인터내셔널이 ESG에 기반한 친환경 사업에 힘을 주는 모습은 또 있다. LX홀딩스는 지난달 열린 첫 사장단 회의에서 “LX인터내셔널이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비롯해 탄소배출권, 폐기물·폐배터리 처리 등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ESG와 관련된 친환경 사업에 집중할 것을 시사했다.

이는 구본준 회장의 ESG에 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첫 사장단 회의에서 ‘ESG 경영’이 첫 번째 주제로 올라왔던 만큼, 구 회장은 오래전부터 세계적인 트렌드로 급부상한 ESG를 계열사 신사업과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LX홀딩스가 “LX의 경영철학인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은 ESG와 궁극적으로 맞닿아 있다”라는 설명한 것을 보면 구본준 회장은 이미 LX그룹 출범 전부터 ESG를 경영의 한 축으로 삼고 이를 기반으로 그룹 내 사업 다각화를 구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LX인터내셔널도 구본준 회장이 ESG에 힘을 실은 만큼 이에 기초한 신사업 모색에 방향성을 맞추고 있다. 최근 니켈, 자원순환, 폐기물 등 분야와 에너지·친환경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기획하는 인력 모집에 나선 것을 보면 향후 ESG에 기반한 신사업 투자에 속도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기존 에너지와 생활자원, 솔루션 같이 경쟁력을 이미 갖춘 사업들은 수익성 극대화와 안정화할 것”이며 “니켈과 같은 2차전지 원료 광물 개발과 탄소배출권 사업, 자원순환 등 ESG 관점에서 친환경 사업 쪽에 중점을 두고 신사업 검토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에너지, 친환경 등 신사업 관련 인재 확보는 앞서 발표한 LX인터내셔널의 신사업에 보다 힘을 주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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