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쇼크 탈출’ 호텔신라, 실적 회복 여세 몰아 포스트 코로나 준비한다
‘C쇼크 탈출’ 호텔신라, 실적 회복 여세 몰아 포스트 코로나 준비한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8.03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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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국내 시내 면세점 매출 전년비 96% 증가
제주신라호텔·신라스테이 투숙률 71~77% 수준 회복
“하반기 외형성장 및 마진확보 모멘텀 여전히 유효”
신라면세점 서울점 전경.
신라면세점 서울점 전경.<호텔신라>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코로나19 쇼크로 지난해 사상 첫 영업적자를 낸 호텔신라가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TR(면세) 부문은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수요 회복으로 국내 시내점 매출이 늘었고, 호텔&레저 부문도 제주·신라스테이 투숙률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9534억원, 영업이익은 464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사업별로 TR 부문 매출은 8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국내 시내점 매출은 7729억원으로 96% 늘었고, 공항점은 61% 증가한 7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28% 늘어난 10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약 7억원으로 전년(-160억원)과 비교해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국내 여행심리가 회복되면서 객실점유율(OCC)이 개선됐다.

주요 호텔의 2분기 투숙률 현황을 보면 제주신라호텔이 77%로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전국 13개 신라스테이 사업장도 71%까지 올랐다. 서울신라호텔 OCC도 43%로 전분기(32%) 대비 11%포인트 신장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객실의 70~80% 수준만 가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만실’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 개선을 보였던 호텔&레저 사업부는 3분기 성수기를 맞이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며 TR 사업부의 견조한 실적 회복세 역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시내면세점 소형다이공 알선료율이 지속해서 높아지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은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익 성장은 코로나19 완화 가정 아래 한 분기 더 지연된 4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3분기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로 인한 호텔&레저 사업부문 매출 성장, 4분기 코로나19 완화 시 면세 성수기 시즌과 맞물린 이연 수요 증가 감안 시 하반기 외형성장 및 마진확보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中 면세점 협력…국내 관광객 공략

호텔신라는 남은 하반기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R 부문인 신라면세점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적이고 민첩한 대응을 통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호텔&레저 부문인 신라호텔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21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海南旅投免稅品有限公司, HTDF)과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추후 합작사 설립을 통해 상품 소싱, 시장 개발, 인적자원 교류, 상품 공동개발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MOU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직 MOU 단계로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중국 하이난 면세점 시장 성장을 흡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요우면세점은 상품 소싱 역량이 제한적인 만큼, 카테고리 믹스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국여와 비교해 열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메이저 면세점 업체와 전략적 제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호텔신라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소싱 능력에 있어 압도적이다. 그동안 태국·캄보디아·일본·마카오 등지에 시내면세점 합작 법인을 세우고 운영해본 경험이 있고, 홍콩·싱가폴에서 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하이난 면세점 사업화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8일 VIP 고객 약 100명을 대상으로 ‘라프레리 뷰티클래스’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고객 초청 뷰티클래스 행사를 비대면으로 재개하며 국내 마케팅 강화에도 나선 것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신라면세점에서 진행하는 면세업계 최초 비대면 가상 뷰티클래스로, 코로나19 상황에서 고객과의 지속적인 유대감을 형성하고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 낮 전경.
서울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 낮 전경.<호텔신라>

신라호텔은 국내 고객을 공략할 프로모션 상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슬로우 템포’를 찾는 휴가객이 늘어남에 따라 싱잉볼의 맑고 깊은 소리와 함께 내면의 소리를 컬러로 표현하는 ‘싱잉볼 영상 마음 컬러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 서울신라호텔의 야외수영장 ‘어반 아일랜드’에서 매주 토·일요일 ‘플로팅 요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전 8시 체크인해 12시간 동안 호텔에 머물 수 있는 ‘숏캉스’ 패키지도 선보였다. 그동안 특급호텔에서 진행한 적 없는 ‘대실 서비스’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숏캉스 패키지에는 객실과 프라이빗 키즈 플레이룸, 야외 수영장 어반 아일랜드 입장 혜택이 포함돼 있다. 어반 아일랜드를 종일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와 비교해 약 35% 가격이 낮아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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