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급망 확대하는 네이버파이낸셜 “스마트스토어 기여하면 싸게 많이 대출”
금융 공급망 확대하는 네이버파이낸셜 “스마트스토어 기여하면 싸게 많이 대출”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8.02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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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과의 2금융 대출에 이어 우리은행과 제휴로 우량 사업자까지 포섭
스마트스토어 기여도 등 비금융 데이터 대출심사에 활용해 자금 적극 공급
최인혁(왼쪽)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지난 7월 2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소상공인 포용적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상 대출을 확대하며 이커머스 경쟁력 제고를 꾀한다.

기존 은행권에서 대출 받기 어려운 사업자들을 미래에셋캐피탈과의 제휴로 껴안은데 이어 우리은행과 전북은행 등 제1금융권과의 협업으로 우량 사업자에게도 대출을 제공한다.

2일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상공인(SME) 대출 약정액은 지난 6월 500억원을 넘어섰다. 대출 성장 속도로 볼 때 7월 한 달에만 100억원이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스토어 SME 대출은 지난해 12월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해 내놓은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모집법인으로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의 대출 신청을 받으면 미래에셋캐피탈과 심사를 거쳐 미래에셋캐피탈이 대출을 실행한다.

네이버-미래에셋 SME 대출은 신용점수가 낮거나 금융이력 부족으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스마트스토어 영세 사업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저금리에 자금을 공급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 은행권과 다른 대출심사 방식을 도입해 낮은 금리에 더 많은 대출한도를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코리아> 취재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연소득·신용점수보다 스마트스토어 비금융데이터를 신용심사에 비중 있게 활용한다. ▲스마트스토어 운영기간이 길수록 ▲고객 주문 이후 배송이 빠를수록 ▲상품 평점이 높을수록 ▲판매량이 많을수록 ▲매출 규모가 클수록 ▲메신저를 통한 고객 서비스(CS) 연결이 빠를수록 더 저렴한 금리, 더 많은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신청자의 금융 데이터가 좋지 않더라도 스마트스토어 서비스 품질을 높인 사업자에게 혜택을 주는 셈이다.

실질적인 대출 공급자는 제2금융권인 미래에셋캐피탈이지만 평균 대출액은 2700만원, 평균 금리는 연 5.7%로 상대적으로 저금리다. 시중은행 신용점수 600~800점(옛 4~7등급 수준)에 달하는 금리 수준이다. SME 대출 고객의 42%가 개인사업자 중에서도 매출이 낮은 간이사업자에 해당하며 약 40%의 경우 업력 1년 6개월이 안된 초기 판매자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온라인 소상공인(SME) 제휴 대출을 진행 중인 은행과 대출 조건.<네이버파이낸셜>

우량 사업자 대상으로 대출 확대

네이버파이낸셜은 7월 22일 스마트스토어 우량 사업자를 대상으로 우리은행과 제휴한 상품도 내놨다. 기존 SME 대출은 금융 데이터가 양호한 사업자에게 페널티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네이버-미래에셋 상품은 신용평가가 비금융 데이터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네이버-우리은행 상품은 금융 데이터를 더 비중 있게 반영한다.

또한 지방은행과의 협력까지 추진하며 유통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달 28일 전북은행과 ▲디지털 금융서비스 고도화 및 금융 혁신을 위한 기술 협력 ▲디지털 금융 환경에 맞는 금융상품 기획, 금융서비스 및 마케팅 제휴 ▲기타 상호 공동 발전을 위한 포괄적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에게 우호적인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출 서비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지위를 공고하게 만들 전망이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는 46만명에 이르는데,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가 점유한 시장 점유율은 17%로 2위 쿠팡(13%)보다 앞서 있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36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 핀테크 부문 매출액의 경우 2326억원으로 같은 기간 41.2%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의 성장과 함께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의 결제액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대출 실적보다는 금융사각지대에서 소외받았던 이들을 포용하는데 집중하겠다”며 “금융소외계층에게도 네이버파이낸셜이 구축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충분히 자금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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