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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세계 1위 탈환…반도체 공룡기업 간 패권 다툼 본격화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세계 1위 탈환…반도체 공룡기업 간 패권 다툼 본격화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8.0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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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매출 기준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차지
반도체 슈퍼사이클 상황에서 삼성전자·인텔 희비 교차
반도체 거대기업 간 자존심 대결 파운드리 사업서 펼쳐지나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지난 2분기 매출 기준으로 인텔을 넘어섰다. 향후 두 반도체 공룡업체 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지난 2분기 매출 기준으로 인텔을 넘어섰다. 향후 두 반도체 공룡기업 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인텔의 패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인텔을 또 한 번 제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만큼 두 회사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지난 2분기 매출 197억 달러를 달성해 같은 기간 19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인텔을 뛰어넘었다.

인텔은 1990년대 초반부터 여타 기업들이 넘볼 수 없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몸집 불리기에 나선 삼성전자가 직전 반도체 슈퍼사이클 효과로 승승장구하자 2018년 1위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기게 된다.

이듬해 메모리 반도체 과잉 공급으로 인텔이 다시 1위를 차지하며 잠시 왕좌에 머물렀지만 지난해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재현되면서 또다시 삼성전자가 인텔을 밀어내는 상황이 연출됐다.

삼성전자,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쌍끌이

눈여겨볼 부분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진행 중이지만 두 회사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예상 매출은 5272억2300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4403억8900만 달러보다 19.7% 상승한 수준이다. 2022년 예상 매출도 5734억4000만 달러로 전망돼 당분간 반도체 시장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의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74% 늘었지만 인텔의 경우 단 6%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삼성전자와 인텔의 사업구조가 다른데 기인한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매출은 업황에 직접 영향을 받는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80%를 차지하는 반면, 인텔의 경우 이보다 영향이 덜한 비메모리의 일종인 중앙처리장치(CPU) 사업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게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은 지난 4월 26.67% 올랐고 5월과 6월 보합세를 유지했다. 또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 역시 같은 기간 8.57% 올라 2분기 동안 가격이 유지됐다.

인텔, 주력 사업 서버용 CPU 매출 9% 하락

반면 인텔의 경우 주력 사업은 데스크톱과 노트북 CPU를 만드는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CCG)과 기업 서버용 CPU를 만드는 데이터센터그룹(DCG)으로 나뉜다. 이중 DCG가 인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0% 정도다. 문제는 고마진 사업으로 알려진 DCG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텔의 지난 2분기 DCG 매출은 6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하락했다. 1분기에도 해당 사업 매출은 56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이 무려 20% 낮아졌다. 인텔 주력 사업부의 부진은 서버용 시장에서 경쟁사인 AMD의 약진과 애플, 구글, 아마존 등 IT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AMD는 지난 1분기 서버 CPU 시장에서 전 분기 대비 1.8%포인트 증가한 8.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고 점유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같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고 해도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의 성장성에 뚜렷한 차이가 나는 점도 한몫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33% 증가하는 반면, PC와 데이터 서버에 들어가는 CPU 매출은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MD의 성장과 CPU 경쟁 심화, 평균 판매가격 하락 등이 인텔의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인텔 새로운 격전지는 ‘파운드리’?

상황이 이러다보니 동일한 사업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와 인텔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반도체 제국’ 야심을 다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파운드리 재진출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인텔 펫 겔싱어 CEO는 “2025년까지 업계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며 “2022년 7나노미터(㎚) 반도체를 선보인 뒤 2025년에는 1.8㎚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현재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와 2위 삼성전자는 5㎚ 제품을 생산 중이고 3㎚대에서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와 함께 인텔은 퀄컴과 아마존 같은 초대형 IT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하는 등 이미 100여개 이상의 기업 고객과 협의 단계임을 밝혀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자도 적극적이다. 인텔은 3월 애리조나에 있는 공장 2곳에 200억 달러, 5월 뉴멕시코 공장에 35억 달러 투자를 선언했다.

삼성전자 역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133조원 투자를 선언했다. 최근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당시 수립한 계획에 38조원을 추가, 첨단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건설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파운드리 사업에 있어 두 회사 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삼성전자의 경쟁자로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당 사업 분야에서 현재 기술력은 삼성전자에 못 미치나 가장 중요한 자본과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공격적인 투자에는 미국과 유럽의 보조금 지원이 전제로 깔려 있기에 파운드리 투자와 관련한 재정적 문제는 크게 없을 것”이라며 “특히 파운드리 사업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업 고객 확보가 더 중요한데, 최근 퀄컴과 아마존 등 기업 고객을 유치한 것을 보면 해당 사업에 인텔의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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