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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새 슬로건 들고 ESG 경영 직접 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새 슬로건 들고 ESG 경영 직접 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8.0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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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 ‘새로고침’…ESG 경영 강화로 승부한다
롯데월드타워 전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월드타워 전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그룹>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기업 이미지 ‘새로고침’에 나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진정성’을 강조하며 ESG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이는가 하면 기업 이미지와 직결되는 슬로건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7월 1일 진행한 ‘2021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별도의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번 VCM에서는 롯데의 미래가치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도 공개했다.

ESG 경영 한 번 더 강조한 이유

롯데는 일찌감치 ESG 경영을 선도해온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롯데가 ESG 경영을 시작한 건 2015년 12월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이 “친환경적인 경영, 사회적 책임,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사항임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하면서부터다. 이듬해인 2016년부터는 임원 평가에 ESG 경영 성과를 반영하는 등 ESG 경영을 점차 강화해왔다.

롯데의 이러한 전략은 우수한 결과로 돌아왔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 7개 계열사가 우수 등급(A)을 획득한 것이다. 특히 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환경(A), 사회(A+), 지배구조(A) 등 전 분야에서 우수 등급을 받으며 계열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처럼 ESG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롯데가 ESG 경영 강화를 다시금 강조한 것을두고 ESG를 통해 잇단 악재로 부진했던 실적과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의도로 업계는 보고 있다.

ESG 경영을 잘 하면 대중들에게 ‘착한 기업’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 인식되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 대학생의 80.5%가 기업이 ESG 경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해당 기업과 제품에 호감도가 상승한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롯데는 근래 몇 년 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을 시작으로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 2020년 코로나19 사태까지 지속적인 악재에 따른 실적 하락이 이어진 것이다.

2016년 29조5264억원으로 30조원에 근접했던 롯데쇼핑 매출은 2017년 18조1799억원, 2018년 17조8208억원, 2019년 17조622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8% 줄어든 매출 16조1844억원을 기록하며 16조원대로 떨어졌다.

롯데는 ‘형제의 난’ 당시 대중의 뇌리에 박혔던 친일(親日) 기업 이미지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3월 열린 롯데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로부터 “롯데는 친일 이미지와 변화와 쇄신이 없는 기업인 것 같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새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

이와 관련해 롯데 관계자는 “ESG 경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기업 이미지를 좋게 하려는 것보다는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ESG가 결과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이미지 쇄신만을 위해 ESG 경영 강화에 나선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이번 VCM에서 “보여주기식 ESG 경영은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업 이미지 변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orrow)’를 발표했다. 이 슬로건에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을 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기존 슬로건 ‘함께 가는 친구’가 고객의 일상에 가깝게 다가가는 친근한 기업의 면모를 강조했다면, 새 슬로건은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로 파악된다. 롯데는 연내 새로운 슬로건을 중심으로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남은 하반기 ESG 경영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2040년 탄소중립 달성 ▲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추진 ▲CEO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구성하고 각사 CEO 평가에 ESG 경영성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ESG 경영 전담 조직도 구성해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지난 6월 롯데지주는 그룹 차원의 ESG 전략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 경영혁신실 산하에 ESG팀을 신설한 바 있다. 경영혁신실은 ESG팀을 중심으로 ESG 경영 전략 수립, 성과관리 프로세스 수립 및 모니터링, ESG 정보 공시 및 외부 평가 대응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탄소배출 감축 및 기여 목표를 10년 단위로 설정해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공정 효율화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혁신기술 적용 및 친환경 사업을 통해 완전한 탄소 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신 회장은 “ESG 경영은 재무적 건전성의 기초 위에구축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소홀하는 등 ESG 경영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오해를 하거나 그 진정성에 대해 의심을 갖게 하는 식의 활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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