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16℃
    미세먼지
  • 강원
    R
    7℃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H
    14℃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9 12:0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농심·오뚜기 라면값 인상, 정말 불가피한 선택이었을까
농심·오뚜기 라면값 인상, 정말 불가피한 선택이었을까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7.30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면업계 1·2위 농심·오뚜기 주요 라면 제품 가격 인상 예정
원자재·인건비 상승이 이유…실적 부진에 ‘인상 카드’ 주장도
라면업계 1·2위인 농심과 오뚜기가 주요 라면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다음달부터 ‘국민 주식’으로 통하는 라면값이 오른다. 라면업계 1·2위인 농심과 오뚜기는 주요 라면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농심은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만, 오뚜기는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이다.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8월 1일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 제품별로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가격이 오른다.

오뚜기에 이어 농심도 8월 16일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다. 이에 따라 신라면 가격은 676원에서 736원으로 조정된다.

이들은 그간 라면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 인상 압박을 감내해 왔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라면의 주요 원재료로 알려진 소맥(밀가루)과 팜유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톤당 610달러였던 팜유 가격은 올해 1분기 958달러로 올랐다. 약 5년 동안 57%가량이 오른 셈이다.

농심의 상황도 비슷했다. 농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농심의 팜유 가격은 674달러에서 980달러로 45%가량 상승했고, 2016년 150달러였던 소맥 가격은 올해 1분기 238달러를 기록하며 59%가량 올랐다.

가격 인상 원인 중 하나였던 인건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의 종업원 급여는 2016년 1512억원에서 2020년 2203억원으로 약 45.7% 상승했고, 같은 기간 농심은 3382억원에서 4167억원으로 23%가량 늘었다.

가격 인상은 실적 만회용?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수혜로 호실적을 기록한 라면업계가 올해 역기저효과로 실적이 부진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농심과 오뚜기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농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6344억원, 영업이익은 55.5% 감소한 283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의 경우 매출액은 3.84% 늘어난 6173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12.3% 줄어든 502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농심과 오뚜기가 가격 인상에 대해 증권가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라면이 오뚜기 매출에서 약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가격 인상으로 전사 ASP(평균판매가격)가 약 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손은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이번 판가 인상으로 농심의 연간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기존 추정치 대비 3.3%, 35.0%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매출총이익 기준으로는 기존 추정치 대비 약 400억원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이번 라면 가격 인상 원인은 정말로 소맥, 팜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일 뿐이지 실적 개선을 위한 수단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뚜기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단순히 원가 개선 목적만이 아닌 설비 투자와 인원 충원 등을 통해 보다 좋은 품질개발과 생산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라면이 지금까지 좋은 품질과 가격적 혜택을 제공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가격은 물론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도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며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으로 소비자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