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국내·해외 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다른 까닭은?
LG전자, 국내·해외 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다른 까닭은?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8.02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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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장 재생에너지 2025년 100% 전환…국내는 2050년 완료
녹색 프리미엄 도입 등 다른 계열사보다 재생에너지 보급 소극적
LG전자가 205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에는 소극적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전자가 205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에는 소극적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LG전자가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의 경우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반면, 국내는 전환 완료 시기가 25년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전환 흐름을 고려한 판단이다.

특히 이번 발표는 LG전자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두 번째 중장기 계획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앞서 LG전자는 2019년 ‘탄소중립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탄소중립 2030이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LG전자의 대표적인 환경 분야 선언이다.

해외 2025년 100% 재생에너지 전환…국내 사업장 전환은 25년 더 소요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LG전자의 계획은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해외와 달리 국내 사업장의 경우 전환 완료 시기가 뒤처져 있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북미 법인의 생산, 물류, 오피스 등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해외 모든 생산 법인은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이 경우 국내외 전체 사업장의 전기 사용량 중 50%가 재생에너지로 전환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반면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더디기만 하다. LG전자의 계획대로라면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이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시기는 2050년이다. 해외의 경우 4년 뒤인 2025년에 전환이 완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는 이보다 25년 늦은 2050년이 돼서야 전환이 끝나는 셈이다.

 LG전자는 국내 사업장 재생에너지 보급에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보다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들은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속속 ‘녹색 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녹색 프리미엄은 한국전력에 프리미엄 요금을 지불하고 전력을 구매해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녹색 프리미엄 제도를 통해 57.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력을 구매했다. 이를 통해 파주와 구미 등 국내 사업장의 모든 사무동, 마곡 R&D동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앞서 LG화학도 국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녹색 프리미엄에 참여해 연간 120GWh 규모의 전력을 낙찰받았다.

반면 LG전자는 아직까지 녹색 프리미엄을 통해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내 주력 계열사란 위치에 비해 재생에너지 전환 측면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LG전자는 국가별 상황이 다르고 같은 그룹사 내에서도 기업 규모와 생산 품목이 다르므로 단순 비교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생산하는 제품이 다양하고 규모 또한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크다”며 “국가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 달성 시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사업장의 경우 녹색 프리미엄과 PPA 등을 검토하고 적절한 방안을 도입해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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