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케이뱅크 협업 가속…KT 금융그룹 구축 선봉장 되나
BC카드·케이뱅크 협업 가속…KT 금융그룹 구축 선봉장 되나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7.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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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트윈타워에 모인 KT 금융계열사, 제휴 카드 상품 내놔
KT, 금융·데이터 회사에 투자…디지털 플랫폼 기업 목표
케이뱅크는 지난 2월 BC카드가 있는 을지로트윈타워로 본사를 옮겨 KT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케이뱅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카오가 뱅크·페이 상장을 계기로 금융그룹 도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KT도 금융 계열사의 시너지 모색과 금융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금융그룹을 구성할 태세다.

케이뱅크는 29일 BC카드와 함께 인터넷은행 최초로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케이뱅크 심플(SIMPLE)카드’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용카드는 전월실적 조건과 할인한도가 없는 이른바 ‘혜자카드’로 상당한 발급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 입출금통장 평균잔고(한 달간 20만원) 유지 조건을 충족한 해당 카드 발급 고객에게 현금 캐시백(5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BC카드와 케이뱅크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된다. 이 같은 제휴는 카드회원사가 홀로서기를 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BC카드가 자체 카드 경쟁력을 높일 방법인 동시에 케이뱅크가 저금리성 예금을 확보할 기회다.

케이뱅크와 BC카드, 대출 시너지 모색

BC카드는 케이뱅크 지분 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KT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케이뱅크의 대출 중단 사태가 길어지면서 KT가 계열사인 BC카드에 지분을 양도했다. 대주주 변경은 고육지책이었으나 금융 시너지 측면에서 보면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올해 KT 금융 계열사들은 시너지를 창출할 준비를 마쳤다. KT 출신인 이문환 은행장이 이끌던 케이뱅크는 지난 2월 현대카드 등 금융권 마케팅 분야에서 명성을 날린 서호성 은행장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마찬가지로 KT 출신 이동면 대표 체제의 BC카드는 지난 3월 BC카드 사외이사, 에프앤자산평가 대표를 지낸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 최원석 대표로 바뀌었다.

케이뱅크는 2월 서울 중구 을지로트윈타워로 사옥을 이전하며 BC카드와 같은 공간에서 머리를 맞댈 수 있게 됐다. 사옥 구조는 임직원 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양사는 소통력을 끌어올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각각 닉네임 호칭(BC카드), 직급 없는 호칭(케이뱅크) 등을 도입했다.

양사가 궁극적으로 시너지를 내려는 부문은 대출이다. 케이뱅크는 가상화폐거래소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통해 불어난 수신잔액을 대출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막대한 금융데이터를 축척한 BC카드는 케이뱅크의 개인‧개인사업자대출 신용평가 고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도 별도로 투자한 다른 기업들을 BC카드‧케이뱅크와 연결시켜 사업화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지난 6월 기업 자금관리 솔루션 ‘경리나라’,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쿠폰’, 경비지출 솔루션 ‘비즈플레이’ 등 B2B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케시그룹 3개사에 236억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B2C 자산관리 핀테크사인 뱅크샐러드에 2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구현모 KT 대표는 “BC카드와 케이뱅크 등 KT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웹케시와 같은 핀테크 기업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금융 DX 시장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KT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플랫폼 시장을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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