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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미래에셋 여수 경도 개발, 시의회가 합의 뒤집고 딴지 거는 까닭은?
미래에셋 여수 경도 개발, 시의회가 합의 뒤집고 딴지 거는 까닭은?
  • 이기동 기자
  • 승인 2021.07.2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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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시의회·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시민단체·미래에셋 등 5주체 합의
시의회, 뒤늦게 합의 깨고 철회 촉구 결의안 가결
시민단체 "시의회가 지역 발전과 시민 무시" 규탄 성명

[인사이트코리아=이기동 기자] 지난달 8일 전남 여수시와 시의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시민사회단체, 미래에셋 등은 여수시청에 모여 간담회를 갖고 미래에셋이 추진하는 여수 경도일원 개발 사업이 재개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달 8일 여수시, 여수시의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시민사회단체, 미래에셋 등 5주체가 여수시청에 모여 간담회를 갖고 경도 사업이 재개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미래에셋
지난달 8일 여수시, 여수시의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시민사회단체, 미래에셋 등 5주체가 여수시청에 모여 간담회를 갖고 경도 사업이 재개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여수시>

컨소시엄은 레지던스가 주거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철저히 준수하고 숙박업 전문운영회사에 위탁해 관광목적 숙박시설로만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며, 시민단체도 경도개발 사업내용 전반에 대해 공유하고, 여수가 전국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협력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여수시의회는 한달도 지나지 않은 6월 24일 경도 레지던스 건립계획과 관련해 "미래에셋이 이익만을 추구하는 개발보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가치 있는 투자가 돼야 한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개발주체와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또한 7월 12일에는 제 212회 임시회에서 이상우 의원이 발의한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철회 촉구 결의안을 가결하며 반대를 거듭하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생활형 숙박시설이 경도 일대 경관 훼손은 물론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며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철회를 위해 관련 예산 불승인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우 여수시의원은 앞선 6월 25일에도 ‘여수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립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으며, 6월 11일 정례회에서도 “경도 개발이 개발업자와 분양자만 이익을 보고 여수시와 시민들은 많은 것을 잃는 ‘제로섬 개발’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레지던스 건설 관련 억지를 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수시의회를 제외한, 6월 8일 합의했던 주체들과 시민단체는 여수시의회의 갑작스런 반대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설명했던 부분에 대한 동일한 취지의 문제 제기를 계속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여수시의원 문제 제기에 대해 ▲미래에셋 컨소시엄에 대한 행정상 특혜는 없었고, 오히려 확실한 투자자와 사업계획으로 원활한 사업 진행이 가능했으며 ▲타워형 레지던스는 비수기 관광객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과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주택으로 사용이 불가해 투기시설로 볼 수 없고 ▲타워형 레지던스 인∙허가가 확정되면 총 사업비가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조정되고 계획 변경이 따르게 돼, 4~5000억원만 관광시설에 투자된다는 주장도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사업에 공익을 우선 시하는 표현이 성립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운영 초기에 3년간 2000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에 지역사회 환원을 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권오봉 여수시장도 7월 1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돼 생활형 숙박시설은 앞으로 분양공고 시 ‘주택용 사용불가’라는 문구를 넣어 주거형으로 쓸 수 없게 돼 있다”며 “고층 위주 경관 문제로 도에서 보류된 것이지 이 관광개발 사업 자체를 투기로 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 체류 관광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선 레지던스 설립이 중요한데 투자자인 미래에셋이 고객 유치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며 “경도 경제가 좋아지면 여수 시내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의회 반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거세다. 경도 주민 모임인 '여수 대경도 발전협의회'는 5월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를 위한 반대나 분열된 시민의식으로 원주민의 고통과 피해는 무시한 여론 형성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의회는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투자나 개발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도를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것에 대해 대다수 여수 시민과 경도 주민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시민단체를 비판했다. 여수관광발전 범시민운동본부는 “여수시의회는 지역 발전과 시민을 무시하고 발표한 ‘여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철회 촉구 결의’를 즉각 철회하라”며 경도 개발 발목 잡는 여수시의회를 규탄했다. 여수의 한 시민은 여수시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 “의회가 여수의 발전을 진정 원하는 것인지 아님 여수의 퇴보를 바라는 의회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의회는 시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인구의 유입 등 이런 기본적인 것을 하는 곳이지 그것을 막고 반대하고 그러는 곳이 아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미래에셋 “경도 개발 따른 이익 100% 여수 재투자" 강조

여수경도 조감도와 센토사섬 전경.
여수경도 조감도와 센토사섬 전경.

업계와 지자체에 따르면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싱가포르 센토사를 롤모델로 삼아 여수 경도 일원 2.14km2에 호텔∙콘도 워터파크, 인공해변, 해상케이블카, 쇼핑몰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시행을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맡았다.

컨소시엄이 레지던스를 추가한 것은 작년 10월로 싱가포르 센토사가 장기 체류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를 도입해 비수기 슬럼화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속적인 여수의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센토사 섬 안에는 1600여개의 레지던스가 있다.

미래에셋이 레지던스만 짓고 있는 것이 아니다. 공사 일정으로 먼저 레지던스를 착수한 것뿐이지 해수풀 등 친수공간도 공사에 착수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주요 관광테마시설인 해상케이블카 조기 건설을 위해 여수시 등 관계기관과 노선을 협의하고 있다. 또한 컨소시엄은 공사 시 여수 기업∙장비를 우선 참여시키고, 지역 인재를 우선 고용하며, 지역 업체 우선 입점 등 지역사회와 상생 약속을 이행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도 작년 착공식에서 “여수 경도를 최고의 퀄리티로 창의적으로 개발, 문화를 간직한 해양 관광단지로 만들겠다”면서 “경도 개발에 따른 이익을 단 한 푼도 서울로 가져가지 않겠다”며 개발이익 100% 여수 재투자를 약속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란 속담처럼 아무리 좋은 환경과 능력이 있어도 힘을 합쳐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남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판 센토사는 누구 하나의 힘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전라남도와 전남개발공사,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및 여수시민단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모두 협력해야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제 소속된 조직의 이익과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지역 사회 발전과 상생을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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