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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7:51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단독] 삼표그룹 오너가 3세 정대현 사장, 계열사 활용해 사재 불리기 의혹
[단독] 삼표그룹 오너가 3세 정대현 사장, 계열사 활용해 사재 불리기 의혹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7.2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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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소유 풍납동 빌딩 2~9층 계열사에 임대
경기 광주·충남 천안 토지 개인 명의 사들여 계열사 공장 입주
삼표 “법인이 꼭 부동산 소유할 필요 없어”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이 개인 소유 빌딩과 토지를 활용해 사재를 불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이 개인 소유 빌딩과 토지를 회사에 임대해 사재를 불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정 사장이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 모습.<삼표시멘트>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처남이자 삼표그룹 오너가(家) 3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이 개인 소유 빌딩과 토지를 회사에 임대해 사재를 불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삼표그룹이 회사 자원을 활용해 오너 일가의 배를 불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표그룹은 지주회사 삼표를 중심으로 삼표산업·삼표시멘트·에스피네이처 등 다양한 종속 및 특수관계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장인인 정도원 회장이 지분 65.99%를 보유하고 있는 삼표가 삼표산업(지분율 98.25%)과 삼표피앤씨(65.22%), 삼표레일웨이(100%), 엔알씨(100%) 등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눈여겨볼 대목은 정도원 회장의 외아들인 정대현 사장이다. 삼표의 지분은 정도원 회장 다음으로 에스피네이처가 19.43%, 정대현 사장이 11.34%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에스피네이처의 지분 73.95%를 정대현 사장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가 30%를 상회하는 삼표 지분을 보유한 셈이다.

계열사 사무실 임대료는 정대현 사장 호주머니로 

문제는 그룹 내 2인자이자 후계자인 정대현 사장의 개인 소유 빌딩과 토지에 삼표 및 계열사 사무실, 공장 등이 대거 입주해있다는 점이다.

<인사이트코리아> 취재 결과 정대현 사장이 보유한 서울특별시 송파구 풍납동 풍납N빌딩에는 지주회사 삼표와 계열사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6년 1월 30일이 완공된 풍납N빌딩은 원래 정도원 회장과 정문원(전 강원산업그룹·창업주 정인욱 장남) 회장이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정도원 회장의 증여와 정대현 사장의 정문원 회장 지분 매매로 2006년부터 정대현 사장이 이 빌딩을 개인 소유하게 됐다.

이 빌딩은 지하 2개층(지하 2층은 기계실)과 지상 9개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 삼표 및 계열사들이 1층을 제외한 지상층에 입주해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2층 삼표 SM부문 ▲3층 삼표산업(전기팀·기계팀·신규설비팀) ▲4층 삼표산업(기술표준팀·기술평가팀·기술지원팀·레미콘품질팀·골재품질팀) ▲5층 삼표 물류부문 ▲6층 삼표산업(중기정비팀·토석사업팀·채석팀·측량팀·Comma Lounge) ▲7층 삼표산업(중기기술팀) ▲8층 삼표산업(서울중앙영업소) ▲9층 삼표 IT부문 등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은 법인 명의 건물이나 타인 명의 건물을 임차해 사무실을 운영한다. 지주회사와 계열사 사무실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정대현 사장 개인 소유 빌딩에 입주해 있다는 부분은 이례적이다. 정대현 사장이 오너가라는 점을 앞세워 계열사 임대료로 사재를 불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대현 사장이 소유한 풍납N빌딩 모습과 입주 사무실 현황. 2층의 경우 현판이 없지만 인사이트코리아 취재 결과 삼표 SM부문이 실질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대현 사장이 소유한 풍납N빌딩과 입주 사무실 현황. 2층의 경우 현판이 없지만 <인사이트코리아> 취재 결과 삼표 SM부문이 실질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동수>

에스피네이처, 대주주 정대현 사장에게 토지 이용료 지급

정대현 사장이 개인 재산과 계열사를 활용해 사재를 불리는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 사장은 2002년부터 경매와 매매 등으로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과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오목리 일대에 다수의 개인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토지는 정대현 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에스피네이처와 종속회사 에스피에스엔에이 공장이 들어서 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정대현 사장은 2002년 경매를 통해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 일대 공장용지 1만8166㎡(약 5495평)를 매입했다. 또 같은 해 천안시 서북구 오목리 일대에 7951㎡(약 2405평) 공장용지를 사들였다.

광주의 경우 삼표그룹 계열사인 남동레미콘이 2004년과 2017년에 2개층 공장을 건설했고 현재 에스피네이처가 이를 소유하고 있다. 천안의 경우는 2014년 삼표기초소재가 정 사장 소유의 토지에 2개층 공장을 건설했으며 지난해 에스피네이처의 종속회사 에스피에스엔에이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대현 사장이 개인 소유 토지를 자신이 경영권을 쥐고 있는 계열사에 임대해 임대료를 받아 온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삼표그룹 계열사들이 정대현 사장의 사재를 불려주기 위해 계열사를 동원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삼표그룹은 정대현 사장이 보유한 빌딩·토지를 통해 사무실 임대료 및 토지 이용료를 받는 것은 사재 부풀리기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건물 소유에 따른 납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임차인이 특수관계자로 감정평가에 따라 적정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풍납N빌딩과 관련해 계열사 사무실 입주 시기가 다르고 그간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어 최초 시기를 일일이 특정해 말할 순 없다”며 “삼표그룹의 사업 목적이 부동산을 통한 이익과 수익 창출이 아닌 만큼 법인이 꼭 부동산을 소유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임차인이 특수관계자로 감정평가에 따른 임대료보다 더 많이 받거나 덜 받을 수 없어 사재 부풀리기 의혹은 성립될 수 없다”며 “풍납N빌딩과 토지 모두 감정평가에 따라 적정한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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