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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전자 vs LG전자, 미래 먹거리 점찍은 '전장사업' 성적표는?
삼성전자 vs LG전자, 미래 먹거리 점찍은 '전장사업' 성적표는?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7.14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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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구광모 회장 각별한 관심
‘하만’ 앞세운 삼성 vs ‘마그나’와 손잡은 LG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오른쪽) LG그룹 회장이 모두 전장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두 회사의 성장성이 달리 평가되고 있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장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각 사>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장사업에서 꾸준히 수익을 올린 삼성전자와 달리 적자를 면치 못했던 LG전자가 최근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기 때문이다. 전장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것이다. 

이재용·구광모 두 총수의 전장사업 의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하만(Harman)과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부를 앞세워 전장사업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전장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량용 전장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전장 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7.4% 성장할 전망이다. 그 결과 2024년에는 시장 규모가 40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에서도 성장성이 높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자동차 전장 시장 규모는 191억 달러에 달하며 2025년까지 연평균 4.1%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찌감치 전장사업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업계에서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 포석을 깔게 된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LG전자는 마그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장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선지 얼마 있지 않아 전장사업을 영위하는 하만을 인수했다. 1954년 설립된 하만은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만큼, 삼성전자가 하만의 기존 고객(완성차업체) 네트워크를 교두보로 삼아 전장사업에 빠르게 진출할 것으로 여겨졌다. 한발 더 나아가 신(新) 모빌리티로 떠오르는 자율주행차 시장에도 뛰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재용 부회장이 2016년 9월 등기이사에 오른 후 추진한 인수합병이라는 점과 당시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가액 중 최대인 80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에서 그의 전장사업에 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올해 초에는 하만이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사바리'(Savari)’ 인수를 발표해 자율주행차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LG전자의 경우 이보다 앞서 선대회장인 고(故) 구본무 회장 시절부터 전장사업에 관심을 쏟았다. LG전자는 2013년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를 인수하고 전장사업을 전담하는 VC(Vehicle Components) 사업부를 출범했다. 현재 LG그룹을 이끄는 구광모 회장도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전장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2018년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기업 ‘ZKW’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 3월 인포테이먼트 합작법인 ‘알루토(Aluto)’를 설립했다.

구광모 회장도 지난해 12월 전장사업 강화를 위한 결단으로 평가받는 사업전략을 펼쳤는데, 1957년 설립된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것이다. 7월 공식 출범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최근 활발한 보급을 보이는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생산하는 만큼, 기존 LG그룹 계열사와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두 회사 모두 ‘신의 한 수’였지만 결과는?

전장사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회사 모두에게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다. 두 총수가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고 전장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실적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나은 편으로 보인다. 하만은 삼성 가족이 된 후 꾸준히 견조한 매출과 함께 수익을 내고 있다. 실적이 처음 공개된 2017년 하만은 매출 7조1026억원과 영업이익 574억원을 올렸고 이후 해마다 비슷한 실적을 내고 있다.

LG전자의 VS사업부는 실적을 처음 공개한 2015년 매출 1조8324억원을 기록한 후 몸집 불리기엔 성공했지만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3675억원의 손실을 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전장사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상황이 연출된다. 하만의 경우 삼성전자 인수 직전인 2016년 매출 8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 넘는 실적을 냈다. 반면 지난해에는 매출 9조1837억원으로 규모는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55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 산업 전반이 위축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해 인수 당시 업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VS사업부가 2016년부터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지속적인 설비투자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여기에 공식 출범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ZKW, 알루토 등 파워트레인, 인포테이먼트, 헤드램프를 아우르는 전장사업 ‘삼각편대’가 완성됐다. 그 결과 증권가에서는 2022년부터 LG전자 VS사업부가 매출 9조원, 영업이익 2900억원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과거부터 전장사업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 인버터, 컨버터 등 다양한 분야를 타겟으로 삼아 투자를 해온 만큼 그 효과가 이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삼성전자보다 전장사업을 위한 투자 기간이 길다 보니 현시점을 기준으로 두 회사 간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에 진입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기존 하만을 통한 시너지를 내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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