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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7:0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장 벗는 금융④] 모바일 증권사 폭풍성장에 ‘화들짝’…AI서 미래 먹거리 찾는 금융투자사
[정장 벗는 금융④] 모바일 증권사 폭풍성장에 ‘화들짝’…AI서 미래 먹거리 찾는 금융투자사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7.14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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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물가·저성장 3저(低) 시대 맞아 신규 개미 ‘고위험-고수익’ 성향 확대
수수료 낮고 고객 니즈 부합할 AI 투자 서비스 출시…유료 투자 콘텐츠도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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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MTS는 기업명이 아닌 상품이나 서비스명으로 검색해도 관련 종목을 찾아준다.<토스증권>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드사와 은행이 테크핀의 공습에 맞서 생존하기 위해 디지털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반면, 금융투자업계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법인영업과 IB(투자은행), 고액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가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해왔기 때문이다. 디지털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테크핀이 범접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그런 만큼 금융투자사는 그동안 테크핀을 경쟁자로도 협력자로도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테크핀의 디지털 인프라와 전략을 활용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새로운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 것이다.

첫 발단은 동학개미운동이다. 지난해 감염병 사태에 따른 기준금리 하락과 예비자산 확대로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다. 새로운 투자자만 300만명이 진입했다. 금융투자사들은 대체로 고객 증가 호재를 누렸으나 고객 확대가 두드러진 곳은 디지털에 친화적이거나 테크핀과 제휴한 곳이었다. 온라인 기반 증권사인 키움증권, 카카오뱅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를 이용한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고객이 크게 늘었다.

모바일 기반 증권사의 등장은 테크핀과의 단순한 협업 이상의 디지털 혁신을 요구했다. 지난 3월 국내주식 거래서비스를 시작한 토스증권은 3개월 만에 350만 계좌 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시장에 진입한 전체 개인투자자를 출범 3개월 만에 채운 셈이다.

토스증권의 흥행은 이벤트와 모바일 특화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 덕분으로 평가된다. 1주에 3000원~40만원 상당의 주식을 추첨으로 증정하며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바이럴을 유도하는데 성공했고, 주식 초보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MTS를 구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한 점이 주효했다.

KB증권은 토스증권 출범에 앞서 이미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증권 스타트업 로빈후드를 주목했다. 인터넷포털서비스 기업 줌인터넷과 테크핀인 ‘프로젝트바닐라’를 세워 지난 6월 MZ세대를 겨냥한 MTS를 내놓은 것이다.

또한 게임사 엔씨소프트, 자산운용 스타트업 디셈버앤캠퍼니와 AI 간편투자 증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엔씨소프트가 게임 운영을 통해 갖춘 자연어처리 기술과 디셈버앤컴퍼니가 쌓아온 AI 간편투자 역량을 합하면 중산층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AI 자산관리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주식 위탁매매의 강자 키움증권 역시 AI 투자 서비스 ‘키우GO’를 제공하고 있다. 목표달성형 서비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이 투자 목표 등을 선택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고객 동의를 거쳐 투자일임 랩(Wrap) 어카운트를 운용하는 서비스다. 키움증권이 30년 이상 쌓아온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모형을 설계했다.

자산관리 스타트업 웰스프론트는 0.25%의 저렴한 자문료를 조건으로 AI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웰스프론트>

신규 투자자 ‘고위험-고수익’ 선호…대안은 AI 자산관리

금융투자사들이 AI 투자서비스를 준비하는 이유는 저금리·저물가·저성장 등 이른바 신3저(低) 현상의 부각 때문이다. 국내 금리와 물가, 성장성이 낮아지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고객이 ‘고위험-고수익’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성장주 및 가상화폐 투자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기존 서비스는 비싼 수수료를 요구하는 만큼 신규 투자자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수준 높은 AI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 제로금리와 저성장 현상이 일찍 찾아온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 같은 서비스가 나와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미국의 자산운용 스타트업 웰스프론트는 AI투자 펀드에 대해 0.25%의 저렴한 자문료를 받는다. 운용규모가 적으면 수수료를 받지 않아 소액투자자, 서민 등 기존 업계가 품지 못한 고객을 확보했다. 총 운용자산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210억 달러(24조원) 수준이었다.

국내외 증권사는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자 콘텐츠를 유료로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증권사 찰스슈왑은 자산규모에 따라 요금과 서비스를 차등화한 유료구독 서비스를 출시해 청년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도 지난해 4월 프라임 클럽이라는 투자 콘텐츠 유로 서비스를 선보인 후 현재까지 약 16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른 금융업종은 테크핀과 전통 금융사가 생존과 패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기업 고객 기반이 있는 금융투자업계는 오히려 핀테크와 협력을 모색해 새로운 사업 기반을 늘릴 수 있다”며 “테크핀과 협력하지 않거나 테크핀 전략을 수용하지 않는 금융투자사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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