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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현대차 올 영업이익 7조 전망...노조 '성과급 청구서' 어떻게 될까
현대차 올 영업이익 7조 전망...노조 '성과급 청구서' 어떻게 될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7.08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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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실적 부합하는 액수 지급해야”
회사는 말 아끼며 “아직 논의할 시간 있어”
지난 7일 현대자동차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 후 개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지난 7일 현대자동차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 후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현대차 노조>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7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83.2%를 얻어 향후 교섭과정에서 언제든 파업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실제로 파업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같은 결과는 회사를 압박하는 카드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투표 결과가 나온 이유는 임금·성과급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제시안이 기존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지난해 임금동결과 성과급(기본급의 150%+120만원)을 받아들인 노조는 이번에 회사가 제시한 '기본급의 100%+300만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노조뿐만 아니라 현대차 사무·연구직 직원 상당수가 “회사가 성과급을 더 올려줄 수 있는데 안 올려주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현대차 영업이익이 7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데도 회사가 '짠물 성과급'을 제시한데 대해 노조원들의 불만이 큰 것이다.

8일 현대차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성과급을 더 올릴 수 없느냐는 물음에 “아직 시간이 있고 노사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지난 1일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작년 영업이익 33.6% 감소, 올 상반기 반도체 대란 등에 따른 약 7만대 생산 차질 등을 감안하면 (성과급) 제시에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임금은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 성과·일시금은 작년 최종 타결액을 넘어서는 결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올해 영업이익이 6조원에 육박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예전 비슷한 실적을 냈을 때와 현재 제시안을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성과급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가지고 노사가 협상을 벌이는 게 원칙”이라며 “회사는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이라는 말로 핑계를 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과급 적정 수준 놓고 노사 대립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 현대차는 영업이익 8조4369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당시 성과급은 ‘기본급의 500%+일시금 950만원’이었다. 이후 현대차 성과급은 쭉 내리막길을 걸었다. 노조는 회사가 좋은 실적을 낸 만큼 이번에는 그에 합당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이 최대 7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대응해 2분기에 제네시스를 비롯해 투싼, 싼타페 등 고수익 차종에 부품을 우선적으로 조달해왔다”며 “프리미엄 시장 확대와 함께 제네시스 신형 G90 및 G80e, GV60(JW) 등 제네시스 전기차 라인업의 연내 출시로 하반기까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7조3262억원을 제시했다.

이승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수익성 높은 신차 싸이클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4790억원으로 예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조는 실적에 맞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일각에서는 회사가 성과급을 낮게 책정한 것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비해 회사 보유금을 쌓아두려는 목적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현대차가 노조의 과도한 요구에 대한 협상 카드로 성과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노조는 정년연장, 미래차협약 등 회사가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하고 있다”며 “회사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R&D 등 미래 사업에 더 투자하려고 하는데 노조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울산공장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9700만원이 넘는 만큼 성과급은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향후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타운홀미팅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언급한 ‘임직원 눈높이에 맞는 성과 보상 제도 선진화’ 방안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차 노조는 성과급의 공정성과 더불어 회사가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교섭 과정에서 노사가 신뢰 관계를 쌓아갈지, 파업에까지 이르게 될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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