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외 유럽‧북미‧태평양 수주 확대 긍정적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해에 비해 14억 달러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협회는 2021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161억 달러, 한화 약 18조2252억원) 대비 91% 수준인 147억 달러(한화 약 16조6404억원)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해 2분기 들어서 인프라 투자를 재개한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일부 대형공사를 활발히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44%), 중동(28%), 유럽(13%) 순이다. 아시아의 경우 산업설비 및 토목 공종을 중심으로 대형공사를 수주했다. 중동에서는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주요 산유국의 예산 축소 및 사업계획 변경 등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수주실적이 저조했다.
유럽 및 북미‧태평양의 경우 기본설계(FEED) 연계 및 그룹사 관련 산업설비‧건축 공종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힘입어 ▲유럽은 4.2억 달러→19.9억 달러 ▲북미‧태평양은 3.7억 달러→15.1억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전년 대비 수주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주요 수주사업은 ▲카타르 북부가스전 LNG 수출기지(16.7억 달러, 삼성물산) ▲폴란드 올레핀 석유화학공사(13.0억 달러, 현대엔지니어링)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터미널(11.3억 달러, 삼성물산), 미국 에스케이 배터리공장(7억 달러, SK에코플랜트)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5.7억 달러, 두산중공업) 등이다.
공종별 수주는 산업설비(65%), 토목(19%), 건축(8%) 등이다.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설비의 경우 경기 변동에 비교적 덜 민감한 메탄올 등 석유화학 및 LNG, 해수담수 등 수주가 비교적 활발했고, 수주지역도 중동 중심에서 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했다.
해건협 관계자는 “코로나19 불확실성 지속과 이로 인한 제한적 경기 회복 및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위험 부담이 적고 경쟁력이 있는 국가와 공종의 도급형 사업 위주로 진출했다”며 “여전히 고유가 시기 대비 낮은 국제유가 및 이로 인한 예산 축소와 사업계획 변경 등의 영향을 받은 중동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감소하면서 10억 달러 이상의 대형공사 수주가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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