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쌍용·한국GM, 외국계 자동차 3사 '생존 게임'
르노삼성·쌍용·한국GM, 외국계 자동차 3사 '생존 게임'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7.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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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선 ‘르·쌍·쉐’, 하반기 반등 기회 잡을까
국내 외국계 자동차 3사는 전기차와 신차 출시로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맨 위부터 시계방향) 코란도 이모션, XM3, 트레일블레이져. 각 사
국내 외국계 자동차 3사는 전기차와 신차 출시로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맨 위부터 시계방향) 코란도 이모션, XM3, 트레일블레이저. <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한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외국계 3사는 판매 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차와 전기차를 출시하고 노사 화합에 나서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르·쌍·쉐’ 3사가 올해 하반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가운데 노사 협력과 전기차 출시로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성공적인 M&A를 위해 최대 2년 무급휴직이 담긴 자구안에 합의했다. 또 현재 시행 중인 임금 삭감과 복리후생 중단 기간을 2년 더 연장했고 단체협약 주기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했다. 이는 쌍용차가 우호적인 조건 속에서 성공적으로 M&A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고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눈높이에 상응하는 생존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쌍용차, 하반기 매각 절차 돌입...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에 기대

최근 쌍용차는 전기차 신차 계획을 발표했다. 경영 위기가 지속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것이다. 신차명은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으로 확정했다.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의 주요 판매지역인 유럽에서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을 지켜본 후 출시 일정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중형 SUV 모델 ‘J100’(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쌍용차의 디자인 비전과 철학을 ‘Powered by toughness’로 새롭게 정립하고 미래 지향성과 SUV 고유성을 결합해 독창적인 정통 SUV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게 쌍용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성공적인 M&A 추진으로 기업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급변하고 있는 업계 트렌드 대응을 위한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 과정에서 좀 더 많은 인수 대상자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판매 실적이 중요하다. 쌍용차는 지난 5월 내수 4956대에 수출 3854대를 더해 총 8810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에서 전월 대비 49.4%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판매가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수출도 회복세에 있다는 평가다. 협력사의 부품납품 거부 등 악재가 일부 해소되면서 생산 가동이 재개돼 수출 판매량은 2016년 12월(6005대) 이후 5년 만에 월 최대 실적(3854대)을 기록했다.

쌍용차 매각 일정은 7월 말 인수의향서 접수, 8월 말 예비심사, 9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 말 가격 협상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실제 매각 일정이 쌍용차의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6월 현재 인수후보로는 미국의 HAAH오토모티브,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쌍용차는 노사 합의를 토대로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적극적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자동차업계에서도 이런 쌍용차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냉담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GM·르노삼성, 볼트EV·XM3로 돌파구 찾는다

6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GM의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 5월 한국GM은 내수 4597대에 수출 1만1831대를 더해 총 1만6428대를 판매했다.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1647대, 1338대를 기록하며 내수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전기차 볼트EV는 307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74.4% 증가했다. 하지만 내수 총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도 37% 감소한 상황이다.

한국GM의 가장 큰 문제로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이 거론된다. 현재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말리부, 스파크 4종의 모델이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수입 판매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GM 노사는 GM 본사에 전기차 국내 생산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노사는 일주일간 GM의 멕시코 실라오 공장과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GM 본사 등을 방문했다. 노조는 스티븐 키퍼 GM 수석부사장을 직접 만나 국내 공장에 전기차 생산 배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퍼 수석부사장은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연내 볼트EV 부분변경 모델과 볼트EUV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판매를 대폭 늘림으로써 전기차 전환기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한국GM은 볼트EV 380여대를 롯데그룹의 식품 계열사인 롯데푸드의 영업용 차량으로 공급한 바 있다.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콜로라도, 트래버스, 볼트EV 등의 수요가 높은 만큼 완성도와 범용성을 갖춘 모델들을 중심으로 개인은 물론 법인 고객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소형 SUV XM3의 유럽 수출을 통해 회복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XM3의 5월 수출 물량은 4247대로 XM3 수출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선적이 이뤄졌다. XM3는 지난 3월부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4개 국가에 출시돼 3개월 동안 9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6월부터 유럽 28개 국가를 상대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XM3가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과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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