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글로벌 영토 확장…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
애경산업, 글로벌 영토 확장…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6.23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1분기 중국 중심 수출 회복세 뚜렷
‘해외통’ 임재영 대표, 해외 시장서 승부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애경타워와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이사 모습.
서울 마포구 소재 애경타워와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이사.<애경산업>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애경산업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애경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1% 감소한 5881억원, 영업이익은 63.1% 줄어든 22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보다 72.7% 줄었다.

사업별로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3771억원, 영업이익은 24.4% 감소한 91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 2111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각각 38.3%, 72.7% 감소했다.

‘해외통’ 임재영 수장으로…동남아·중국 시장 공략

애경그룹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 6월 당시 애경유화 임재영 대표를 애경산업 수장으로 선임했다. 안정적인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의 본격 확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석이었다. 임 대표는 글로벌 종합화학기업 한국바스프에서 오래동안 근무해 글로벌 사업적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취임 이후 동남아시아,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10월 동남아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에 공식몰을 오픈하고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를 선보였으며, 올해 1월에는 중국 프로야 화장품(Proya Cosmetics)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적은 좋지 않았다. 애경산업은 1분기 매출 1353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6%, 38.8% 줄어들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856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0.5%, 86% 감소했으며, 화장품 사업은 매출 497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23.2%, 0.6%씩 줄었다.

생활용품 사업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하던 지난해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개인위생용품 수요가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감소했고, 화장품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면세점 등 주요 판매 채널 매출 실적이 저조했다는 게 애경산업 설명이다.

중국 중심 수출 회복세…글로벌 영토 확장 나서

하지만 희망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수출 채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수요에 힘입어 수출이 늘고 거래선도 확대 됐다”며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 MOU를 맺은 중국 프로야로 매출이 5% 가량(10억원 수준 추정)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닷컴’, 중국 이용자 수 기준 1위 온라인 플랫폼 ‘핀둬둬(拼多多)’, 중국 최초의 직구 플랫폼 ‘카오라(考拉)’에 공식 진출했다.

이러한 전략은 의미있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애경산업은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 기준 전년 대비 25%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에이지 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 팩트’로 행사 기간에 22만5000개가 팔렸다.

애경산업은 중국 시장 밖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 온라인 플랫폼 큐텐재팬(Qoo10 Japan) 공식 브랜드관에서 ‘AK BEAUTY OFFICIAL’을 열고 대표 브랜드 에이지 투웨니스와 루나를 입점시켰다.

이와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포인트(POINT)’ ‘플로우(FFLOW)’ ‘에이솔루션(a-Solution)’ 등 기초 화장품 브랜드 3종을 재정비하고, ‘본결(BON GYUL)’을 추가해 기초 브랜드를 확장할 예정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글로벌 영역을 넓히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소비가 강하게 나타남에 따라 브랜드 간 속도차가 있으나 대다수 화장품 수요가 회복 중이다. 애경산업의 에이지 투웨니스 또한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향 매출, 화장품과 생활용품 두 부문 모두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연내 중국 오프라인 채널 확장 및 온라인 채널 플랫폼 확대로 중국 시장에서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