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섭 일동제약 대표, ‘매출 10% 투자’ 신약 개발에 역량 집중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 ‘매출 10% 투자’ 신약 개발에 역량 집중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6.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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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상 마무리 단계 후보물질 5종...기술이전·임상승인 기대
최근 3년 매출 10% 연구개발 투자...올해 성과 나올지 주목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신약 개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동제약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신약 개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동제약>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일동제약이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력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오너 3세인 윤웅섭 대표는 2016년 취임 이후 연구개발에 매출의 약 10%를 꾸준히 투자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왔다.

취임 당시 윤 대표가 제시한 목표는 5년 안에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내는 토털헬스케어회사로 올라서겠다는 것이었다. 일동제약은 2020년 매출액 5618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년 연속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연구개발 분야에서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윤웅섭 대표는 2019년 신약 개발 전문벤처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설립했다. 아이디언스는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이원식 전 식약처 국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바이오벤처 형태의 신약·바이오 연구개발 전문회사로 신약 후보 물질의 발굴, 임상 진행, 기술 수출과 상용화 등 신약 개발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수행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재무적투자자로부터 총 4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디언스는 혁신 신약 항암제 후보 물질 ‘IDX-1197’에 대한 임상 1/2상을 가속화 했다. 그 결과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표적 항암제 베나다파립(venadaparib, 개발코드명 IDX-1197)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표준요법 치료에 실패한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베나다파립을 투약한 결과 최고 용량인 240mg까지 용량 제한 독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를 선별하지 않은 초기 임상임에도 불구하고 객관적 반응률(ORR) 17.2%, 임상적 이득률(CBR) 51.7%라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유방암감수성유전자(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도 ORR과 CBR이 각각 20%와 60%로 나타나 BRCA 변이가 없는 암에도 효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됐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개발로 진행된 초기 1상 임상시험의 결과다. 아이디언스는 해당 임상시험 외에도 현재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하는 1b/2a 임상시험 ‘VASTUS’를 비롯해 미국 FDA와 식약처에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얻은 위암 병용요법 임상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ASCO에 이어 지난 18일까지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 참가해 R&D 파이프라인과 신약후보물질 등을 홍보했다. BIO USA는 제약·바이오 산업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로 기업체·종사자·전문가 등이 사업적·학술적 교류를 꾀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BIO USA 마무리...홍보 성과 나올까

일동제약은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 기전의 제2형당뇨병치료제 신약개발과제 ID11014 ▲FXR(파네소이드X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개발과제 ID11903 ▲VEGF-A 및 NRP-1 듀얼 타깃 기전의 습성황반변성(wAMD) 신약개발과제 ID13010 ▲낭성섬유증막전도조절자(CFTR) 기전의 안구건조증 신약개발과제 ID11041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신약개발과제 ID11901 등 자체 보유한 R&D 파이프라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중 제2형당뇨치료제 신약개발 과제인 ID11014는 현재 유럽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NASH 신약개발 과제인 ID11903은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인 에보텍에 의뢰해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개발 과제들은 전임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트너링 미팅 결과가 좋으면 기술이전이나 임상시험 승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직까지 그 결과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일동제약은 현재 탐색·전임상·임상 단계에 총 24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대상 병증도 종양·간질환·중추신경질환·안구질환·대사성질환 등으로 다양하다. 전임상 완료 단계에 5개, 임상 진행 중인 1개 등 총 6개가 기술이전, 임상 승인 등 가능성이 있는 후보물질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1월 1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 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임상에 진입하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금을 선재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은 2020년을 기점으로 신약 개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 실적 보다는 파이프라인 성과가 일동제약의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 동인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신약 개발에 점점 더 많은 투자와 연구인력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윤웅섭 대표는 50대 젊은 경영인으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약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5개의 전임상 마무리단계인 신약 후보물질들이 연내에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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