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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쌍용차의 상징 코란도, 전기차로 변신해 유럽 질주할까
쌍용차의 상징 코란도, 전기차로 변신해 유럽 질주할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6.17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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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10월 출시 예정
유럽서 5만2200대 팔린 티볼리 돌풍 재현 기대
쌍용자동차는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생산을 본격적을 시작하고 10월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쌍용자동차는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생산을 본격화 하면셔 10월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법원에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출시에 박차를 가하면서 경영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쌍용차는 2022년 출시로 목표로 개발 중인 새 전기차 ‘J100(프로젝트명)’의 티저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최근 ‘2년 무급휴직’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통과된 것은 쌍용차 회생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동차업계도 쌍용차의 이러한 노력을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위기의 기업이 회생 노력을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다”는 식의 볼멘소리도 나온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한영회계법인·법무법인세종 컨소시엄)는 이번 달 말 최종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7월 중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옆에서 후방 지원을 하겠다는 시그널만 보내도 좀 더 많은 인수 후보자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쌍용차는 이모션 양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모션은 코란도 기반 준중형 SUV 전기차다. 오는 8월까지 생산 물량 선적을 완료하고 10월부터 유럽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출시를 결정한 이유는 반도체 수급 문제와 협력업체 부품수급 상황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유럽은 선적부터 출시까지 2개월 정도가 소요돼 그 기간에 반도체 수급 상황 등 제반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가능성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현재 상황에서 출시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쌍용차의 주요 수출처다. 2016년 티볼리 돌풍이 일었을 때 쌍용차는 총수출량 5만2200대를 기록했고 이중 55%에 달하는 2만8886대가 티볼리였다. 당시 국내에서도 5만6000대 이상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고 반도체 수급도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쌍용차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유럽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현지 시장 조사도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유럽 딜러로부터 요청이 있었고 이에 따라 8월로 선적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적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역사상 노조가 이렇게까지 양보한 경우는 없다"

쌍용차 노사가 자구안, 신차 출시 계획 등 회생계획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여전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지난 14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쌍용차의 자구안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 노사가 만든 자구안은 잠재적 인수후보자들이 평가할 것이고 그 이후 산은이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며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쌍용차가 2년 만에 회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발언은 일각에서 “인적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17일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뉘앙스는 아니다”며 “쌍용차 자구안에 대한 판단은 산은이 아니라 인수후보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이라도 산은이 쌍용차 지원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지원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같은 기류로 볼 때 매각 전까지 산은의 지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책은행인 산은이 쌍용차를 또다시 지원하는 것에 대해 ‘혈세 낭비’라는 비판도 많다. 하지만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쌍용차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2009년 사태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떤 노조도 임금 삭감, 2년 무급휴직, 단체협약 3년 주기 등을 약속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동걸 회장의 요구안이었던 ‘이해관계자들의 뼈를 깎는 고통 분담’이 자구안에 다 들어있는데도 이 회장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를 하나의 기업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 생태계, 일자리 문제, 지역 경제 등 포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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