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네이버 연합군 vs 쿠팡, ‘이커머스 전쟁’ 최후 승자는?
신세계·네이버 연합군 vs 쿠팡, ‘이커머스 전쟁’ 최후 승자는?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6.17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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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접수로 몸집 확 불린 연합군
공격적 마케팅으로 영토 넓히는 쿠팡
이베이코리아 새 주인으로 신세계-네이버 연합군이 유력한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업계 판도가 지각변동을 맞을 전망이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으로 신세계·네이버 컨소시움이 유력한 가운데 국내 e커머스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쿠팡은 특유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e커머스 영토를 넓히고 있어 두 ‘유통 공룡’ 간 대결이 관심을 끈다. 

17일 유통업계와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이사회를 열고 이베이코리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네이버 컨소시움(이마트)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세계·네이버 컨소는 4조원 안팎, 롯데쇼핑은 3조원 안팎의 인수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와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마트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 지분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고, 매도자인 이베이 본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도 “본 건 입찰 절차에 참여한 바 있으나 본 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며 당사의 참여 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17일 공시했다.

다만 본입찰에 참여했던 롯데그룹이 인수전에서 발을 뺀 만큼 신세계·네이버 연합군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검토 결과 당초 기대했던 것 만큼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베이코리아와의 협상은 더 이상 이어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가 네이버와 함께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국내 이커머스 업계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KB증권>

‘유통 공룡’인 신세계 이마트가 네이버와 함께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1·2위는 네이버(17%)와 쿠팡(14%)으로, 이들의 거래액은 각각 약 30조원, 22조원이었다. 같은 기간 이베이코리아는 거래액 20조원(12%)으로 3위를 기록했다.

신세계의 온라인 플랫폼인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4조원(3%) 안팎이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네이버 연합군이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게 될 경우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32%로 끌어올려 1위 자리를 꿰찰 수 있게 된다.

신선식품 위주에서 공산품까지 카테고리 확대

그동안 이커머스 시장에서 신세계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으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쿠팡과 맞짱을 뜰 수 있을 정도의 몸집을 갖추게 된다. 특히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G마켓, 옥션을 통해 식품 카테고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공산품까지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수 후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 후 시너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부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베이코리아의 가장 큰 약점은 배송인데 오픈마켓 업체가 갖는 구조적인 한계”라며 “강점과 한계를 가진 이베이코리아와 얼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무적 부담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이마트·네이버의 이베이 인수 가격이 4조4000억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이마트는 네이버의 참여지분 20%(9000억원)를 제외한 80%의 지분을 매입하는데 약 3조500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며 “이마트가 최근 유형자산 처분으로 확보한 1조5000억원과 보유 투자자산 1조원 가량을 합쳐도 약 1조원의 외부 조달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는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박신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담보 대출, 삼성생명 지분 매각 등이 가능해 재원 조달에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오픈마켓 업체들의 거래액 성장률이 최근 뒤쳐진 점, 인수 이후 물류 관련 투자 부담 우려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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