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자사주 매입 '찔끔'...액수 적어 주가부양 효과 의문
LG유플러스 자사주 매입 '찔끔'...액수 적어 주가부양 효과 의문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6.09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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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증권업계 예상치 2000억~3000억원보다 훨씬 적어
LG유플러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예상보다 적어 주주환원 정책 강화 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예상보다 적어 주주환원 정책 강화 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LG유플러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LG유플러스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예상보다 규모가 작아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LG유플러스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2000억~30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1000억원 규모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주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앞서 LG유플러스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ESG위원회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치가 높아졌다.

당시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증권업계의 예상은 일단은 적중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설립된 ESG위원회 사전논의를 거쳐 자사주 매입을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했다.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 정책 다변화를 요구하는 자본시장 의견을 반영하고 주주가치 제고가 강조되는 산업 추세를 고려한 결정”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은 LG유플러스의 내재가치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과 환원 정책 다변화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이 늘어나는 효과를 낸다. 또 유통주식수가 줄어들면 주가 탄력성이 커져 주가를 부양할 수 있다.

시장 예상 못 미치는 자사주 매입 규모로 효과 미미 우려

문제는 LG유플러스의 자사주 매입 규모다. 증권업계에서는 예상보다 자사주 매입 규모가 적어 실제 주주환원 정책 강화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가 1000억을 투입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 8일 시가총액 대비 1.5% 수준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지난해 3~5배 규모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KT는 자사주 매입에 3000억원(당시 시가총액의 약 5%)을 투입했으며 SK텔레콤은 5000억원(당시 시가총액의 약 2.5%)을 자사주 매입에 쏟아부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예상한 LG유플러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이었다”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 한 만큼 회사로선 나름 의미가 있겠지만 경쟁사에 비해 규모가 작아 주가부양 효과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LG유플러스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첫 스텝으로 볼 수 있으나 실제 주주한테 돌아가는 효과는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회사 덩치가 경쟁사에 비해 작아 자사주 매입 규모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또 1년간 장기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기 때문에 매입하는 주식의 양 즉, 비율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대비 1.5% 수준이나 1년간 주관사를 통해 나눠서 매입하기 때문에 비율로 따지면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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