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브랜드 전략 ‘적중’...해외시장서 현대차 위상 ‘껑충’
정의선의 브랜드 전략 ‘적중’...해외시장서 현대차 위상 ‘껑충’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6.09 11: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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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 수치 4만 달러 사상 최고…미국 GM, 독일 폭스바겐보다 높아
1985년 포니 가격 4995달러...올해 제네시스 G80 4만8725달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직접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직접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세계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위상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지표들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독일 시장조사업체 슈타티스타의 2021년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별 평균 판매가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의 2021년 평균 판매 가격은 4만714달러(약 4527만원)로 예상된다. 미국 GM 3만9054달러, 독일 폭스바겐 3만5664달러 보다 높은 가격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차량의 평균 판매가를 나타내는 ASP(Average Selling Price)는 높을수록 고가·고수익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ASP가 높아진 것에 대해 현대차가 해외에서 ‘저렴한 자동차’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땔 수 있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선 회장이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시키면서 목표로 제시했던 ‘브랜드 가치 제고’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부회장 시절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에 공을 들여왔으며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SUV GV80을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또 펠리세이드를 앞세워 SUV 인기가 높은 미국 시장을 공략했다.

실제 제네시스와 SUV, 중형 세단 등 고가·고수익 모델은 지난 5년 동안 판매호조를 보이며 ASP 상승을 견인했다. 제네시스 G80·GV80을 비롯해 펠리세이드, 산타페 등은 꾸준히 국내외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인베스터데이 프리젠테에션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ASP 변화 추이를 공개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ASP가 2017년 1만3800달러에서 2020년 1만5200달러로 상승했다. 국내 판매는 2770만원에서 331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중형·SUV의 판매 비중도 상승했다. 2020년 이 3종의 판매 비중은 56.5%에 이르렀다. SUV 43.2%, 중형 9.9%, 제네시스 3.4% 등의 비중이다. SUV의 경우 2017년 29.7%에서 2020년 43.2%로 비중이 대폭 늘었다. 제네시스의 경우 2017년 1.8%에서 매년 1.6%, 2.0%, 3.4%로 꾸준히 성장했다.

슈타티스타 통계와 차이가 있는 것은 현대차가 해외와 국내 판매를 구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말 기준 현대자동차의 국내외 판매 통합 ASP는 4397만원으로 추정된다. 슈타티스타의 2021년 예상치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다.

이렇듯 현대차 ASP가 올라가고 있는 데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호조가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 많다. 2015년 정의선 회장 주도로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후 올해 5월 9일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50만191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HMC Investor Presentation' 자료에 나타난 현대차 ASP 추이. 현대차
‘HMC Investor Presentation’ 자료에 나타난 현대차 ASP 추이. <현대차>

고가·고수익 제네시스·팰리세이드 ASP 수치 견인

현대차는 2015년 11월 국산차 첫 고급 브랜드로 G90(당시 국내 차명 EQ900)을 출시하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 많은 브랜드들이 격전을 벌이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네시스는 출범 첫 해인 2015년 530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만5586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8만여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했다. 제네시스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미국 시장에 이어 캐나다, 중동, 러시아, 호주에 브랜드를 론칭했고 올해 고급 자동차 주요시장인 중국과 유럽에도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브랜드 출범을 알리는 행사를 열고 G80, GV80 등 브랜드 대표 모델과 G80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중국 고급차 시장 공략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5월 미국 출시 당시 G80의 가격은 4만8725달러(약 5975만원)부터 6만8675달러(약 8400만원)까지 책정됐다. 신형 G80의 시작 가격은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1985년 포니의 캐나다 판매 가격이 4995달러였다고 한다. 제네시스 G80의 가격과 단순 비교하면 8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20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20)’에서 종합 브랜드 순위 36위, 자동차 부문 5위를 달성했다. 브랜드 가치는 143억 달러다.

2005년 이후 브랜드 순위는 48계단, 브랜드 가치는 108억 달러가 올랐다. 2005년 브랜드 순위는 84위, 브랜드 가치는 35억 달러였다. 향후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지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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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2021-06-12 22:08:21
캐나다 달러랑 미국 달러 햇갈린거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