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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공공의 적’ 몰렸던 한국콜마, 악재 딛고 도약 꿈꾼다
‘공공의 적’ 몰렸던 한국콜마, 악재 딛고 도약 꿈꾼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6.08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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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이익 1150억원…전년 比 15.2% 증가
창립 31주년 맞아 CI 변경…글로벌 ‘뷰티·헬스케어 플랫폼’ 변신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콜마가 선방하고 있다.<한국콜마>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콜마가 괜찮은 실적을 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하며 국내외 600여개 고객사에 화장품을 공급하는 화장품 및 의약품 연구개발 생산 전문기업이다.

한국콜마는 2019년 윤동한 전 회장의 막말·여성비하 파문으로 인한 불매운동에 이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어려움에 처했다. 올해는 악재들을 딛고 일어나 화장품 ODM을 넘어 글로벌 ‘뷰티·헬스케어 플랫폼’ 도약을 꿈꾸고 있다.

막말·여성비하 논란, 불매운동, 코로나19 등 악재 겹쳐 

한국콜마는 2019년 8월 7일 직원 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극보수 성향의 편향적 유튜브 영상을 틀어 지탄을 받았다. 이 영상에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 일본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막말·여성비하 논란이 커지자 한국콜마는 다음날 곧바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됐다. 한국콜마가 원료를 공급한 다른 업체들의 제품이 온라인에서 불매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불매운동이 거세지자 당시 윤동한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불매운동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국내 홈쇼핑 채널에서 한국콜마의 중소형 브랜드 판매가 중단되는 등 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화장품이 퇴출됐다.

불매운동 여파는 그 해 3분기 실적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여기에 중국발 화장품 시장 업황 부진까지 겹쳤다. 한국콜마의 2019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609억원, 202억원으로 상반기(1·2분기) 평균 영업이익 349억원에 비해 42% 이상 감소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화장품 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화장품 소비가 급감한 탓이다.

하지만 한국콜마는 지난해 괜찮은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1조3142억원의 매출액과 11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2% 증가한 수치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봤을 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411억원, 영업이익은 99.6% 증가한 45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국내 화장품 사업은 부진했으나 자회사 HK이노엔(HK inno.N)이 깜짝 실적을 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역류성식도염 위염 치료제)’ 판매 호조로 4분기 매출이 19% 늘고 영업이익은 75%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의 화장품 사업 매출이 17% 줄어들며 부진했으나 HK이노엔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전경.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전경.<한국콜마>

자회사 HK이노엔이 효자…브랜드 이미지 쇄신 작업도

HK이노엔은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 부문이 전신이다. CJ제일제당이 지난 1984년 유풍제약, 2004~2006년 한일약품을 인수하면서 사내 제약사업부로 시작했다. 2014년 4월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한 뒤 몸집을 키워오다가 2018년 한국콜마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1조3100억원이었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을 인수한 뒤 2020년 2월 한국콜마의 자회사 CKM과 합병시켜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CMO(의약품위탁생산)를 포함한 제약 부문인 콜마파마와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를 매각하면서 한국콜마가 화장품 OEM(제조·개발·생산), HK이노엔이 제약 바이오, 콜마비앤에이치가 건강기능식품을 각각 맡고 있다.

HK이노엔은 한국콜마의 지난 1분기 실적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3953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2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화장품 사업은 부진했으나 자회사 HK이노엔이 186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40.7% 성장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이후 부진이 이어졌으나 화장품은 신규 고객사 확보, HK이노엔은 도입품목 확대에 따른 병의원 커버리지 확대로 올해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4월 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작년 위기 속 HK이노엔 성장이 돋보였다”며 “향후 케이캡의 해외 수출 확대에 따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아직은 화장품 사업의 모멘텀이 강하지는 않으나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위기 속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 중인 HK이노엔의 성장성과 지분가치는 상장 후 더욱 부각되며 기업가치도 차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는 기업 이미지 쇄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창립 31주년을 맞아 화장품과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은 새로운 이미지(CI)를 선보였다. CI 변경은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새 CI에 대해 “세계로 향하는 문이란 의미를 담았다.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한국콜마란 문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나가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모든 고객사의 비전과 가치를 실현하는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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