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솔루션, 반도체 진출 ‘태풍의 눈’으로…경력직원 대규모 채용
[단독] 한화솔루션, 반도체 진출 ‘태풍의 눈’으로…경력직원 대규모 채용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6.08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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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칼·첨단소재·큐셀 부문서 반도체 관련 경력직 채용
㈜한화 반도체 장비 사업 진출 검토와 맞물려 시너지 예상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한화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한화>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한화 반도체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한화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솔루션 사업 부문에서 잇따라 반도체 관련 경력직원 채용에 나서면서다. 주력 사업인 태양광 산업과 반도체 장비 분야는 연관성이 짙어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한화가 클린 공정 중심의 사업구조를 넓히는 청사진을 그렸고, 한화솔루션이 이를 뒷받침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현재 케미칼·첨단소재·큐셀 부문에서 반도체 관련 경력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신설된 NxMD(Next Generation Materials & Devices) 조직을 중심으로 반도체 분야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xMD는 지난 4월 신규 선임된 장세영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사업실장을 맡고 있는 부서다. 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상무 출신이다. NxMD 부서는 차세대 전자재료와 부품 분야 신사업을 발굴해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태양광·수소 등 한화솔루션이 주력으로 내세우는 사업 이외에 기존 화학 사업에서 신성장 분야를 찾겠다는 취지로 꾸려졌다.

케미칼 부문 NxMD 부서에서는 전력(Power) 반도체와 패키지(Package) 부문 기술검토와 사업개발 등으로 대리~차장급 직원 채용을 시작했다. 관련 업무 경력이 5년 이상 돼야 한다는 조건이다. 근무지인 경기 판교 한화미래연구소는 ㈜한화 방산·기계 부문에 소속돼 있다.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채용은 전날 ㈜한화가 반도체 장비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뤄져 주목된다. ㈜한화는 반도체 제작 과정 가운데 증착 공정과 관련한 장비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증착은 반도체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표면에 분자 또는 원자 단위의 얇은 막인 박막을 씌워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만드는 공정이다. 박막은 회로 간의 구분과 연결, 보호 역할을 하게 된다. 이온주입 공정과 함께 반도체 8대 공정 중 하나다.

㈜한화 관계자는 “초기 검토 단계라서 해당 사업을 진행할 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 조직이나 인력이 구성된 상황은 아니다”며 “한화솔루션과도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솔루션 첨단소재와 큐셀 부문에서도 반도체 관련 경력직을 대규모 채용하고 있다. 첨단소재 부문에서는 사업개발 업무를 위해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분야 주요 소재 개발자 중 8년 이상 경력이 있는 직원을 뽑는다. 전자소재 분야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신규 유망 아이템의 핵심 성공요인 분석과 사업화 확보 방안을 수립하는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태양광 셀·모듈 제조업체인 큐셀 부문 충북 음성·진천 공장에서는 생산관리시스템(MES), 자동화, 인프라 세 분야에서 5~12년 경력직을 뽑는다. 지원 자격에는 모두 반도체, 태양광 등 하이테크 산업 경험자가 명시돼 있다. 다만, 큐셀 부문 직원 채용의 경우 태양광 셀·모듈 생산 과정에서 연관성이 높은 반도체 경력도 중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화는 현재 클린 물류 제조 공정에 특화된 고청정 자동화 물류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 사업 영역을 ‘증착’ 공정으로 넓히는 과정에서 한화솔루션과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과 반도체는 로직의 차이 때문에 수준이 많이 달라 반도체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 가공 공정인 반도체 장비 사업 측면에서는 태양광 사업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NxMD는 반도체가 아닌 여러 신사업을 검토 중이고 증착과 큐셀 셀 생산 기술도 달라 공통점을 찾기 어렵다”며 “한화솔루션에서는 반도체 장비와 관련된 사업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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