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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1:09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KB 허인 vs 신한 진옥동, 비금융 미래 먹거리 누가 더 잘 찾나
KB 허인 vs 신한 진옥동, 비금융 미래 먹거리 누가 더 잘 찾나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6.07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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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19년 알뜰폰 서비스 출시…신한, 하반기 배달 플랫폼 오픈
장기 저금리 시대 타개 위한 금융·비금융 연계 서비스 고심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1등 은행’ 경쟁이 비금융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기조를 계기로 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알뜰폰’ 사업을 내놓았으며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배달앱’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각각 은행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비금융 먹거리다.

비금융 사업 추진은 저금리 장기화 우려에 예대 업무 중심의 사업 모델이 한계에 처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 같은 사업의 성공 여부는 혁신 스타트업 같은 업무 조직을 구축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플랫폼 등 비금융 신사업을 전담할 조직 ‘O2O(Online to Offline) 추진단’을 새로 꾸렸다. 사업부가 지시하면 디지털·IT 부서가 따르는 전통 방식을 버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 임직원이 한데 모여 스타트업처럼 움직이는 조직을 지향한다. 이 같은 조직 출범은 금융과 비금융을 연결시켜 혁신 비즈니즈를 창출해야 한다는 진옥동 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O2O추진단의 첫 번째 과제는 음식 주문·배달 플랫폼 구축이다. 신한은행의 배달 플랫폼 사업은 은행 고유 업무로 보기 어렵지만 이와 연계된 특화 금융 서비스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금융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지난해 12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인가됐다.

배달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은 배달의민족 등 기존 서비스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내고 정산기간 단축 혜택까지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신한은행도 요식업 관련 빅데이터를 얻고 매출채권담보대출 등 공급망 금융 사업까지 실익을 거둘 수 있다.

신한은행 배달 플랫폼은 모바일앱 ‘신한쏠’에 탑재될지, 전용앱으로 나올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사 제휴 강화, 간편결제 경쟁력 확대를 위해 배달 플랫폼이 신한카드의 신한페이판에 추가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O2O추진단은 배달 사업 외에도 신한쏠에서 제공되는 여행, 쿠폰 등 생활금융 플랫폼 사업을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보다 일찍 비금융 사업에 진출했다. 신호탄은 허인 국민은행장이 공을 들인 가상이동통신망(MVNO·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 M)’이다.

2019년 10월 출시한 리브엠은 KB금융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그룹 고객 혜택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추진한 사업이다. 국민은행 리브엠을 개통한 고객이 KB국민카드로 통신비를 자동납부하거나 사용 실적을 채우면 통신비 혜택을 받는 식이다. 리브엠 고객에게는 우대금리 혜택을 주는 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현재 가입자는 최소 10만명으로 당초 목표(2020년 100만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가입 대상자가 확대되면서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은 지난해부터 가입 가능해졌고 올해 3월부터는 법인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데이터 한도가 가장 큰 법인 요금제도 기본요금 5만6000원으로 통신 3사보다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법인카드 실적에 따른 요금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비금융 사업 성패, 조직 혁신에 달려

은행 ‘투톱’이 비금융 사업에 몰두하는 이유는 ‘저금리 장기화’라는 악조건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 리브엠 사업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로 기준금리가 하락기에 접어들었을 때 출범했으며, 신한은행 배달 플랫폼 사업은 코로나19 사태가 만든 역대 최저 기준금리 상황 속에 기획됐다.

4대(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의 2020년 순이익은 7조75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 감소했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예대율이 떨어진 결과다. 향후 대출 수요가 인구 감소로 더욱 축소된다면 은행업의 미래는 더욱 비관적이다. 은행들은 불확실성이 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비금융 사업에 도전하고 금융과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을 구상하고 있다.

비금융 사업  성패는 인재정책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행원 중심의 사업 추진 전통, 사업 목표 달성 위주의 전략을 버리지 않으면 혁신 스타트업, 빅테크가 일으키는 빠른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O2O추진단을 은행으로부터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받는 조직으로 만들 방침이다. 인력과 예산, 시스템까지 완벽히 분리된 ‘은행 안 스타트업’을 지향한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연말 ‘KB형 플랫폼 조직’을 출범하며 조직 변화를 꾀했다. 비즈니스, 디지털, 데이터, IT 직원이 한 팀을 이루는 조직을 만들어 고객 니즈와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통은행들이 스타트업과 빅테크에 밀리지 않고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보수적인 조직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행원 출신이 중심이 되는 순혈주의를 깨고 IT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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