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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P4G 연설에서 ‘수소’ 강조한 까닭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P4G 연설에서 ‘수소’ 강조한 까닭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6.0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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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대표 “한화종합화학 수소 혼소 발전, 탄소 감축 실질적 대책”
한화종합화학 IPO 성공, 승계 핵심 에이치솔루션 가치 상승 견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지난달 31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한화솔루션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지난달 31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한화솔루션>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탄소 배출을 줄일 해결책으로 ‘수소 혼소(混燒) 발전 기술(H2GT)’을 강조했다. 해당 기술은 한화솔루션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지난 3월 확보한 기술이다. 김 대표의 ‘수소’ 강조에는 숨은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한화종합화학의 가치를 띄우면 승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수소에 진심’인 김동관의 한화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스마트하고 경제성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며 “한화는 작은 발전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해결책의 하나로 소개했다. 가스 터빈에서 수소와 LNG를 함께 태우는 방식으로 기존 생산 설비를 활용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H2GT(Hydrogen To Gas Turbine)로도 불리는데, 이를 활용하면 기존 LNG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30% 이상 줄이고 산화질소의 배출도 막을 수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3월 가스터빈 업체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는 수소를 최대 65%까지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비율을 100%까지 늘려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H2GT 기술은 탈탄소화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하지만 그 잠재력을 활용해 발전소 사업을 혁신하면 커다란 변화를 현실화할 수 있다”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우선적으로 채택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소를 통한 친환경 기술은 초창기에는 수소전기차에 관심이 쏠렸지만, 최근 산업계가 생산 과정에 쓰일 방법을 찾아내면서 성장성이 더 기대되는 분야다. 철강 기업 포스코가 환원제로 쓰이는 유연탄을 수소로 대체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하는 게 대표 사례다.

수소 혼소 발전 기술 외에도 한화의 수소 사업 확장은 남다르다. 한화솔루션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빼내는 수전해 방식으로 그린수소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셀·모듈 분야에서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만큼 물을 분해할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할 환경도 갖췄다.

한화종합화학 IPO, 승계 구도 견인

김 대표가 강조한 한화종합화학은 현재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1월 주관사 신청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한화종합화학 IPO는 승계 자금 확보에 중요한 열쇠로 거론된다. 승계 구도의 핵심인 에이치솔루션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주식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장남인 김 대표가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와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 상무가 각각 25% 지분을 보유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이런 에이치솔루션의 100% 자회사인 한화에너지가 39.16%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한화솔루션이 36.04%를 보유했고, 삼성그룹이 24.1%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삼성그룹이 방산·화학 부문을 한화그룹에 넘기는 ‘빅딜’을 했을 당시 한화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기 위해 남겨둔 지분이다. 대신 계약서에 한화종합화학을 올해 4월 말(1년 연장 가능)까지 상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삼성과의 약속 이행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한화종합화학 IPO를 통한 현금 확보는 한화 3형제로의 경영권 승계를 견인할 중요 요소로 꼽힌다. 증권가가 예측하는 한화종합화학의 기업 가치는 3조원 이상이다. 2015년 5월 삼성이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57.62%를 1조309억원에 매각한 바 있는데, 자본금이 2015년 말 5547억원에서 지난해 3조3939억원으로 6배 정도 늘었다는 점을 종합해 추산한 수치다.

IPO를 통해 에이치솔루션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확보한 현금을 통해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화 지분 매입에도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지분 22.7%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김동관 대표가 4.4%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동원 전무와 김동선 상무가 각각 1.7%씩 가지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지분 5.2%를 더하면 3형제의 지분은 모두 13%다.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승계 구도에 유리한 지점을 차지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P4G 연설문의 경우 한화종합화학을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니고 그룹 내 수소 사업이 전체적으로 들어가게 쓴 것”이라며 “승계 관련해서 연결 짓는 것은 과도한 억측”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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